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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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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49층’ 서울 도심복합사업 밑그림 나왔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3.27 13:51

국토부, 증산4·신길2·쌍문역 등 설계 당선작 발표
설계 이후 시공사 선정절차 등 탄력 받을 것
도심복합사업 주민참여 확대 등 제도개선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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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서울 최초 도심복합사업 지구 밑그림을 완성했다. 연신내지구 도심복합사업 기본설계공모 당선작. 국토부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서울 최초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지구 밑그림이 될 기본설계 공모 결과 당선작이 선정됐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번 서울 6개 선도지구는 증산4, 신길2, 방학역, 연신내역, 쌍문역 동·서측이다. 도심복합사업은 노후 도심에서 용적률 등 혜택과 함께 공공시행으로 절차를 단축해서 주택을 빠르게 공급하는 사업이다.

절차는 먼저 후보지가 발표되면 동의율을 확보하고 지구지정을 한다. 이후 설계공모 후 사업승인을 받은 뒤 보상과 착공에 들어가는 과정을 거쳐 입주를 하게 된다.

이번 설계공모에서는 민관 전문가로 구성된 운영위원회 논의를 거쳐 ‘거주와 비거주의 공존’, ‘작고 단일한 도시’ 등의 개발 콘셉트를 제시했다.

총 26개 응모작 중 선도지구별로 주거 기능 강화와 함께 복합시설이 어우러지면서 지역 역동성 제고를 목표로 설계된 6개 당선작을 선정하게 됐다.

먼저 역세권에선 은평구 연신내역(392가구)은 한결건축과 위더스건축, 디엔에이엔지니어링이 설계한 ‘삼중의 조화-Triple Harrmony’가 당선됐다. 도봉구 방화역(424가구)은 금성건축과 어반인사이트, 보통과 이상이 설계한 ‘주변 동네흐름을 연결하는 마을풍경’이 당선됐다.

도봉구 쌍문역 동측(639가구)은 이어담건축과 우재건축, 도시건축이음이 설계한 ‘Wave to City : 새로운 도시를 향한 움직임’이, 도봉구 쌍문역 서측(1428가구)은 유선엔지니어링의 ‘보행 일상권을 확장하는 다층적 가로 네트워크’가 당선됐다.

저층주거지 유형 중 은평구 증산4(3550가구)는 1블록에서 디에이건축과 범도시건축, 정목엔지니어링이 설계한 ‘오래된 미래를 담은 시루뫼 마을’이, 2블록에선 강남건축과 재우건축의 ‘URBAN PLATFORM-도시와 공존하는 마을’이 선정됐다.

영등포구 신길2(1332가구)에선 해안건축이 ‘가고싶고, 걷고싶고, 살고싶은 그린 인프라시티’를 당선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앞으로 국토부는 밑그림이 완료된 6개 선도지구에서 주민 선호를 반영한 시공사 선정과 사업계획승인 신청이 신속히 이뤄지도록 사업계획승인권자인 서울시와 사업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에 서울 내 지구로서는 최초로 설계공모를 완료함에 따라 지구별로 특색을 살리면서도 편리하고 쾌적한 정주 환경을 갖춘 도심 내 주택공급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고 밝혔다.

한편 국토부는 지난해 8월 발표한 ‘국민 주거안정 실현방안’을 통해 도심복합사업에 대한 제도개선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주민참여를 강화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공공주택특별법’ 개정안이 국회 법안 소위원회를 통과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 이는 핵심 사업 내용이 결정되는 사업계획승인 시 주민 대상 공람과 공고 절차를 신설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LH 등 공공주택사업자가 총사업비 내에서 주민협의체 운영비용, 주민대표회의 사무실 임차료 등 사업추진 필요비용, 기존에 추진됐던 사업비용 지원을 가능하게 했다.

예로 기존에 민간 재개발을 추진하다가 정비구역이 해제됐으나 이후 후보지로 선정돼 도심복합사업으로 전환 시 과거 승인받았던 추진위·조합이 사용한 설계와 감정평가 비용 등이 지원받는 것이다.

박재순 국토부 공공주택추진단장은 "앞으로도 주민들이 선호하는 도심 내에서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양질의 공공주택이 신속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제도개선 등 지속 노력할 것이다"며 "낙후지역·지방 노후주거지 등 민간개발이 어려운 지역 중심으로 수시로 지자체 제안을 받아 신규 후보지도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jh123@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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