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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KG 모빌리티 ‘렉스턴 스포츠 칸’ 한국형 픽업 새 기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3.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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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쌍용자동차에서 이름을 바꾼 KG 모빌리티가 주목받고 있다. 한때 적자가 쌓여 청산절차를 밟을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왔지만 토레스 등 신차를 성공시키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이름도 바꾸며 새출발을 알렸다. 그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명가’로 인지도를 쌓아온 만큼 기존 모델들도 재조명받는 분위기다.

쌍용차 시절 회사의 버팀목 역할을 했던 렉스턴 스포츠 칸을 시승했다. 운전자들 사이에서는 국내 픽업트럭 시장 ‘개척자’에서 어느덧 ‘이정표’로 진화한 차라는 평가를 받는다. 경쟁 모델 대비 가성비가 훨씬 뛰어나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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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신형 모델이 나온 렉스턴 스포츠 칸에는 업그레이드된 2.2 LET 디젤엔진과 아이신(AISIN AW) 6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됐다. 엔진은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m의 힘을 발휘한다.

큰 차체를 이끌기에 충분한 힘이다. 가속 페달을 밟자 일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비슷한 초반 가속감을 보여줬다. 예상보다 초기 가속감이 뛰어나다. KG 모빌리티 측은 이 차의 엔진이 가장 많이 운전하는 일상영역(1600~2600rpm)에서 최대 토크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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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제원상 크기는 전장 5405mm, 전폭 1950mm, 전고 1855mm, 축거 3210mm 등이다. 미니밴인 카니발보다 길이와 축간 거리가 각각 250mm, 120mm나 길 정도다. 존재감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다.

실내 공간이 여유롭다. 과거 코란도 스포츠와 비교해 가장 개선된 부분이다. 시트 착좌감이 훌륭한 편이다. 내부가 좁거나 답답한 느낌은 거의 없다. 차를 빠르게 몰아도 2열에서 나름 편안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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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화질의 9인치 디스플레이는 애플 카플레이(Apple CarPlay)와 안드로이드(Android) 미러링 서비스를 제공한다. 와이파이를 통해 안드로이드 디바이스의 모든 App을 양방향으로 즐길 수 있다. 2개의 디바이스를 동시에 연결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멀티페어링 블루투스가 신규 장착됐다.

KG 모빌리티 렉스턴 스포츠 칸의 데크 용량(VDA 기준)은 1262L다. 적재량 기준으로는 최대 700kg까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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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측은 이 차가 기존 9가지에서 16가지의 첨단 주행안전 보조시스템(ADAS)을 대거 탑재했다는 점도 집중 홍보하고 있다. 이를 통해 주행 안전성을 극대화해 사고 예방의 안전성을 높였다는 것이다. 국내 최초로 픽업모델 커넥티드카 서비스 인포콘(INFOCONN)을 적용한 것도 특징이다.

안전사양은 △긴급제동보조(AEB) △앞차출발경고(FVSW) △스마트하이빔(SHB) △전방주차보조경고 △차선이탈경고(LDW) △전방추돌경고(FCW) △차선변경경고(LCW) △후측방접근경고(RCTW) △후측방경고(BSW) 등이 기본 적용됐다.

고속 주행이 상당히 안정적이라 만족스러웠다. 균형이 잘 잡혀 빠른 속도로 코너에 진입해도 잘 탈출했다. 하체가 상당히 단단해 오프로드 주행도 걱정없이 할 수 있다.

가성비는 이 차의 최대 장점이다. 4000만~5000만원을 바라보는 수입 픽업트럭과 달리 렉스턴 스포츠 칸은 최첨단 편의사양을 기본 적용하고도 2000만~300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수입차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첨단 커넥티드카 시스템과 16가지의 최첨단 주행안전 보조시스템(ADAS)까지 대거 장착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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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픽업의 새 기준을 정립한 차다. 극강의 가성비와 상품성을 바탕으로 새롭게 비상하는 KG 모빌리티의 강력한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KG 모빌리티 렉스턴 스포츠 칸의 가격은 3065만~4351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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