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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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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 CEO 연봉킹은 황현식…직원 연봉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3.26 08:00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작년 22억8700만원 받아 1등



구현모 KT 대표, 15억6100만원 받아 최하위

황현식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지난 17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진행을 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이동통신 3사의 사업보고서가 모두 공개된 가운데 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 ‘연봉킹’은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3사 중 LG유플러스가 가장 낮았다.

◇ ‘연봉킹’은 황현식 대표…월급도 ‘억’ 소리 나네

26일 이통 3사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지난해 회사로부터 총 22억87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전년대비 12.5% 늘어난 액수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황 대표와 비슷한 수준인 21억3700만원, 구현모 KT 대표는 15억6100만원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여를 제외한 급여만 놓고 비교해 봐도 황 대표가 가장 많이 받았다. 황 대표의 월 평균 급여는 월 기본급 6400만원에 직책수당 5100만원을 더한 1억1500만원이었다. 황 대표에게 지급된 연간 급여액은 13억9000만원에 달한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의 연간 급여는 11억원으로, 월 급여액은 1억원에 약간 못미치는 9170만원이었다. 구현모 KT 대표는 기본급 3000만원에 직책수당 1700만원을 더해 월 급여로 4700만원을 받았다.

◇ LG U+ 직원 평균 연봉 ‘꼴찌?’…"판매직 제외하면 2등"


반면 직원 평균 연봉에 있어서는 LG유플러스가 3사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SK텔레콤 직원의 1인 평균 급여액은 1억4500만원으로 3사 중 가장 높았다. 이어 KT의 1인 평균 급여액은 1억300만원, LG유플러스는 1억100만원이었다. KT와 LG유플러스의 직원 평균 급여액이 1억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21년 기준 KT 직원의 1인 평균 급여액은 9500만원, LG유플러스 1인 평균 급여액은 9400만원이었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해당 수치는 본사 직원에 통신상품 판매 및 통신장비 유지보수 종사자를 포함한 평균 액수"라며 "판매직군이 본사 인력으로 흡수돼 있는 것은 LG유플러스 뿐이고, 그 직군을 뺀 1인 평균 급여액은 1억2100만원으로 KT보다 높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직원들은 온라인 상에서 황 대표의 보수 총액과 일반 직원들의 성과급 등을 언급하며 불만을 표현하고 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지난달 열린 ‘2022년 경영성과급 결과 온라인 설명회’에서 전년보다 크게 줄어든 성과급을 지급하겠다고 통보해 직원들의 원성을 샀다.

한 직원은 게시글을 통해 "현 시기에 ‘연봉킹’이라니 창피하지 않나"라며 "(황 대표) 이번년도 성과급 얼마나 받았는지 궁금하다"는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또다른 직원은 "우리도 함께 고생했으니 연봉 12% 올려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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