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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홀딩스 CI. |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컴투스홀딩스가 신주 발행 한도를 확대한다. 올해 굵직한 신작 출시와 신사업 확장에 필요한 신규 재원 마련을 위한 선제적 조치로 풀이된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컴투스홀딩스는 오는 29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주 발행 한도를 기존 발행주식총수의 20%에서 40%로 상향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컴투스홀딩스가 신주 발행 한도를 변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상 신주발행 한도를 늘리는 것은 기업이 자본 확충을 고려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올해 신작 출시로 인한 마케팅 비용과 신사업 투자 비용 마련은 컴투스홀딩스가 당면한 과제다. 컴투스홀딩스는 올해 6월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제노니아’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엑스플라’를 중심으로 블록체인 사업 확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컴투스홀딩스는 지난해 실적 부진으로 적자전환한 상태다. 연결기준 연 매출은 전년 대비 12% 하락한 116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264억원, 당기순손실은 706억원이다. 작년 한해 컴투스홀딩스의 영업비용은 약 1426억원을 기록했는데, 이중 관계기업 투자 손실을 제외한 사업 비용만으로 1238억원 가량을 지출했다.
올해 대규모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컴투스홀딩스의 작년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약 137억원에 불과하다. 이에 일각에선 유상증자 가능성을 예측하고 있다. 이번 정관 변경 안건이 의결되면 컴투스홀딩스의 신주발행 가능 주식 수는 약 131만주에서 263만주까지 늘어난다. 전날 종가(4만9800원) 기준으로 기존 대비 657억원 늘어난 1314억원의 규모의 유상증자도 한 번에 가능해지는 셈이다. 제3자 배정 방식을 통해 인수합병(M&A)에 투자하는 경우도 예상해볼 수 있다.
이와 관련 컴투스홀딩스 관계자는 "향후 재원 마련의 근거를 마련하고자 진행하는 것"이라며 "신주 발행 한도의 업계 평균은 40~50% 수준으로, 이에 맞추기 위해 손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이번 주총에선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올인원 전자 상거래 플랫폼 ‘플루고’의 방경민 대표가 사외이사로 재선임될 예정이다. 넥슨 1세대 개발자로 알려진 방 대표는 과거 직접 창업한 온라인게임 개발사 J2M을 글로벌 게임 개발·유통사 일렉트로닉 아츠(EA)에 매각한 것으로 유명하다. 플루고는 그가 다섯 번째 창업한 회사다. 컴투스홀딩스는 2020년 방 대표를 사외이사로 처음 선임했다.
컴투스홀딩스 측은 방 대표에 대해 "폭 넓은 글로벌 사업 경험과 게임 관련 전문성을 겸비한 전문경영인으로, 전문성과 독립성을 바탕으로 주요경영진의 책임경영과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이사회 운영 등 당사의 경영활동을 합리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후보자"라고 평가했다. 또 양승욱 전 전자신문 대표를 감사로 새롭게 선임한다. 한편, 컴투스홀딩스 정기 주총은 서울시 금천구 BYC하이시티에서 29일 오전 9시 개최된다.
sojin@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