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김준현

kjh123@ekn.kr

김준현기자 기사모음




해외건설, 스마트팜·방산산업과 패키지 진출 모색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3.23 14:17

해외건설 패키지 진출 활성화 세미나서 전략 도출
방산 격납고 공사·스마트팜 수처리공사 등 협업 가능
전문가 "해외건설 500억 달러 수주 목표 기폭제 될 것"

해외회장 ㅁㅁ

▲22일 해외건설 패키지 진출 활성화 전략 세미나 현장에서 박선호 해외건설협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김준현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해외건설 수주지원단의 해외수주 활성화를 위해 방위산업 및 스마트팜과의 패키지 진출 방안이 모색됐다.

23일 해외건설업계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기업들이 산업부나 국토부 등을 일일이 다니지 않고 한 곳에서 애로사항을 해결할 컨트롤 타워 기관을 만들 것을 주문했다. 이에 구성된 조직이 ‘원스톱·수출 지원단’이다. 여기에는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무역협회, KIND(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 해외건설협회 등이 참여하고 있다.



◇ 방산·스마트팜 해외수주 실적 ‘탄탄’

전날 대한상공회의소에서는 ‘해외건설 패키지 진출 활성화 전략 세미나’를 통해 해외건설과 방산, 스마트팜업계의 해외 패키지 진출 확대를 위한 관련 기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서 지난달 23일 제4차 수출전략회의에서 지정된 방위산업과 해외건설·플랜트, 스마트팜을 두고 패키지 진출 모델에 대한 청사진이 마련됐다.

앞서 해외건설업계는 격납고, 방위군 주택 건설공사 관련 수주실적을 쌓아왔다. 과거 사우디아라비아에선 ‘담맘방위군 주택 및 공공 시설공사’(8985만 달러), ‘리야드 방위군 주택 및 공공시설공사’(3억6484만3000 달러), ‘알하사 방위군사령부 장병숙소 및 공공 건물공사’(7억8467만5000 달러)를 사우디 방위군 사령부를 통해 수주했다.

지난 2019년에는 222만 달러 규모 몽골신국제공항 격납고 콘크리트공사를 몽골 민항청을 통해 성도건설이 수주한 바 있다.

스마트팜 등 농촌개발사업 역시 해외수주 사례가 있다. 지난해 11월 캄보디아에선 금호건설이 1811만8000 달러에 ‘기후탄력적 농촌인프라 개발사업’(도로 개보수)을 수주했다.

지난 2019년 중국에서는 이수건설이 ‘이닝 스마트팜 온실 및 부대시설 건축 및 기술 기자재 납품’을 125만1000 달러에 수주했다. 지난 2018년 농어촌공사는 에티오피아에서 ‘지하수관개 및 농촌개발사업 세부설계, 시공감리 컨설팅사업’을 333만2000 달러에 따낸 적이 있다.



◇ 해외건설협회, 패키지 플랫폼 구성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방산수출 유망국가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인도네시아, 필리핀, 인도, 말레이시아, 콜롬비아, 폴란드, 미국, 호주다. 이 중 인도와 콜롬비아를 제외한 8개국이 우리 해외건설 수주 상위국가로서 연계 해외진출이 유리하다는 입장이다.

정지훈 해외건설협회 정책지원센터 책임연구원은 이날 세미나에서 패키지 진출 플랫폼 구성안을 예시로 들었다. 먼저 각 업계 수요조사를 통해 ‘해외건설-방산-스마트팜 패키지’ 진출 유망 국가를 선정하고 협력 플랫폼을 구축한다. 여기에는 사우디아라비아, UAE, 인도네시아 등이 해당된다.

방산과 스마트시티, MRT(중전철), 고난도 교량, 플랜트, 스마트팜 등 협력사업에 대한 MOU도 체결하고, 국토교통 ODA(공적개발원조)사업, 시장개척지원사업 등 해외건설 지원제도와 함께 정책금융, ECA(수출신용기관) 금융 등 복합금융 형태로 재원을 조달해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방안이다.

이를 통해 해외건설은 방위산업이 항공기와 전차, 통신체계 등에 진출할 때 격납고 통신공사, 장병 숙소 공사 등을 패지키로 진출해볼 수 있다.

스마트팜 물이용 기술과 자동화 기술 등을 수출할 때 해외건설은 온실과 부대시설, 수처리공사, 태양력 발전 플랜트, 수로공사 등에 패키지로 진출하는 방안을 구상할 수 있다.

정지훈 책임연구원은 "해외건설 500억 달러 수주, 세계 4대 강국 진입을 앞당기는 기폭제가 되는 동시에 방산과 스마트팜 기업의 해외진출과 국가경제 기여, 일자리 창출 등 선순환 사이클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kjh123@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