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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신작 MMORPG ‘아키에이지 워’ 공식 이미지. |
22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정식 서비스를 개시한 아키워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애플 앱스토어 최대 매출 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사전예약에만 200만명이 몰렸으며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선 사전다운로드만으로 인기게임 1위에 올랐다.
그러나 커뮤니티 분위기는 마냥 밝지만은 않다. 아키워에 적용된 확률형 비즈니스모델(BM)이 과도하다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어서다. 일부 이용자들은 엔씨의 ‘리니지2M’과 카겜의 ‘오딘’을 섞어놓은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아키워의 플레이 초반 확인할 수 있는 과금 구조는 크게 ‘직업 카드’와 ‘탈 것’이 있다. 직업 카드 뽑기는 변신 시스템과 유사한데 확률로 얻은 카드를 적용하면 직업과 외형이 바뀌는 식이다. 등급별로 능력치가 크게 차이 나고 각종 카드를 모으면 추가 스탯이 부여되는 컬렉션 시스템도 적용됐다. 탈 것도 마찬가지로 높은 등급을 얻고자 하는 이용자는 과금을 진행하는 구조다. 이 밖에도 펫과 유사한 ‘그로아’, 장비 도감(추가 스탯 제공), 선박 강화 등 추가 과금 요소도 존재한다.
한 이용자는 "과금 없이 레벨업은 가능하지만 골드 수급이 어려웠다. 컬렉션을 모으는 데도 천문학적인 금액이 필요할 것 같다"고 우려했다. 다른 이용자는 "무과금으로 플레이하고 있는데, 같이 하는 친구가 론칭 기념 이벤트 상품에만 40만원을 투자했다. 격차가 크게 벌어지는 것을 보니 접어야겠단 생각이 든다"고 토로했다.
다만, MMO라는 장르 특성상 이용자 기준에 따라 과금 요소의 강도는 다르게 느껴질 가능성이 있다. 예를 들면 아키워는 44만원 과금 기준으로 영웅 직업 카드를 확정 제공하는데, 같은 장르의 다른 게임의 경우 이러한 허들이 없거나 더 높은 경우도 다수다. 느긋하게 게임 스토리와 성장을 즐기고자 하는 이용자는 무·소과금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실제 아키워 공식 게시판에도 무과금 직업 추천 글이나 리뷰가 빠르게 올라오는 중이다. 특별한 비용 없이 영웅 등급 직업까지 성장시킬 수 있다는 점은 매력적인 부분이다. 장비 강화 주문서도 플레이로 획득한 재화(골드)로 수급할 수 있다.
아키워만의 빠른 전투 속도감과 안정적인 서비스는 오히려 이용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아키워는 요즘 새로 출시되는 모바일 신작들의 필수 코스라는 ‘출시 첫날 긴급 임시 점검’이라는 이슈 없이 이틀째에도 정상적으로 서버를 운영 중이다. 대기열이 생성될 정도로 서버가 꽉 찼음에도 별다른 오류 없이 원활하게 돌아가는 점에 이용자들은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BM의 방향성은 오딘과 유사한 수준으로 적용됐다"며 "빠른 전투 속도감과 안정적인 서비스로 보다 많은 이용자들이 무·소과금으로도 아키워를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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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에이지 워’의 직업 카드와 탈 것 시스템 화면. 카드에 따라 직업과 외형이 변경된다. 특정 카드를 모으면 추가 스탯을 부여하는 컬렉션 시스템이 적용됐다. 사진=윤소진 기자 |
sojin@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