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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는 21일 신작 MMORPG ‘아키에이지 워’를 정식 출시했다. |
2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이날 정식 출시된 카카오게임즈의 ‘아키에이지 워’(아키워)를 시작으로 넥슨의 ‘프라시아 전기’(프라시아)가 오는 30일, 위메이드의 ‘나이트 크로우’(크로우)는 4월 중 출시된다. 세 작품 모두 대규모 전투 시스템을 핵심 콘텐츠로 내세우면서 모바일·PC 멀티플랫폼으로 출시된다.
가장 먼저 베일을 벗은 아키워는 카카오게임즈가 대표 지식재산권(IP) ‘오딘: 더 발할라 라이징’의 MMO 후속작으로 내놓은 신작이다. ‘리니지의 아버지’ 송재경 사단이 이끄는 엑스엘게임즈가 개발을 맡아 일찌감치 게이머들의 주목을 받았다. 원작 감성과 스토리를 유지하면서 기존 대비 대규모 전쟁 콘텐츠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바다를 무대로 한 ‘해상전’ 콘텐츠가 다른 MMO와의 차별점이다. 로딩 없는 심리스 월드로 이용자 몰입도를 높였으며, 이미 사전예약자 200만명을 돌파하며 흥행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다음 타자는 넥슨이 자체 개발한 ‘프라시아’다. 오는 31일 정식 출시되며 총 60개 서버의 사전 캐릭터 명 선정을 하루 만에 조기 마감시키는 등 반응이 뜨겁다. 프라시아는 MMO에 전략시뮬레이션게임(SLG)의 요소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게임 월드 내 존재하는 21개의 거점은 사냥터, 자원, 보스 몬스터 등이 각각 다른 특징을 지니는데, 심리스 월드에서 이 거점을 차지하기 위한 이용자들이 실시간 전투를 벌이게 된다.
매드엔진이 개발을 맡은 위메이드의 ‘크로우’는 4월 중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크로우의 가장 큰 차별점은 한 서버에 한정되지 않는 ‘인터 서버’ 시스템에 있다. 전 서버 통합 거래소 시스템, 향후 엔드 콘텐츠로 추가될 ‘인터서버 정복전’ 등이 기대를 모은다. 탈것 외에 비행 시스템, 1000명 단위의 대규모 이용자 간 대결(PVP) 콘텐츠도 즐길 수 있다.
올해 확률형 아이템 규제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비즈니스 모델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아키워는 오딘과 비슷한 BM구조를 지닌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아키워에 도입된 BM 구조는 시장에 출시된 같은 장르 게임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 "다만, 지나친 과금 없이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프라시아와 크로우의 BM은 아직 공개된 내용이 없다. 하지만 넥슨의 경우 신작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에 확률형 아이템을 배제한 것처럼 프라시아에 높은 수준의 과금 모델을 적용하진 않을 가능성이 높다. 넥슨 관계자는 "플레이어들이 가진 아이템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하도록 상품을 구성했고 최대한 투명하게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위메이드 역시 크로우에 캐릭터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BM은 없다고 단언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법안 통과로 BM 방향성에 고민이 깊을 것으로 보이지만, 모바일 MMO에서 확률형 BM을 완벽히 지우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출시 일정이 다소간 차이를 보이는데 이러한 경우 어느 한 작품이 독보적인 차별성을 보유하지 않은 이상 서비스만 안정적으로 유지한다면 출시일이 빠를수록 신규 이용자를 선점하기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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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프라시아전기’(위)·위메이드 ‘나이트 크로우’ 이미지. |
sojin@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