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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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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게임, 중국 길 또 열렸다…넥슨·데브시스터즈 ‘방긋’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3.21 15:15

모바일 역할수행게임, 중국 대륙에서도 통할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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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아카이브’ 대표 이미지.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흥행을 기록한 K-게임들의 중국 대륙 진출길이 열렸다. 게임사들의 ‘차이나 드림’이 올해 안에 실현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관련 기업들의 주가 역시 급등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한국 게임을 포함한 외산 게임 27종에 외자 판호를 발급했다. 이 가운데 국내 개발사 게임은 넥슨게임즈의 ‘블루 아카이브’, 데브시스터즈 ‘쿠키런 : 킹덤’ 등 2종이다. 두 게임 모두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크게 사랑을 받은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으로, 글로벌 전역에서 통한 게임성이 중국 대륙에서도 통할지 관심이 모인다. 소식이 전해진 후 넥슨게임즈와 데브시스터즈의 주가는 전일대비 15% 안팎으로 급등했다.

서브컬처 게임 ‘블루 아카이브’는 넥슨의 개발 자회사 넥슨게임즈가 자체 개발한 수집형 RPG다. 플레이어는 다양한 학원 소속의 학생들을 이끌며 도시에서 발생한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 앞서 2021년 2월 일본에 선출시 됐으며, 같은해 11월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237개국에 출시됐다. 특히 서브컬처의 본고장으로 일컬어지는 일본 시장에서 구글플레이 및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순위 1위를 휩쓸어 주목을 받았다.

블루 아카이브의 중국 지역 서비스는 ‘상하이 로밍스타’가 맡는다. ‘상하이 로밍스타’는 ‘벽람항로’, ‘명일방주’ 등의 일본, 북미지역 퍼블리셔인 서브컬처 게임 명가 ‘요스타’의 자회사다. 요스타는 ‘블루 아카이브’의 일본 지역 퍼블리싱을 이끈 바 있다.

‘쿠키런: 킹덤’은 데브시스터즈의 대표 IP 쿠키런을 활용한 모바일 전략 RPG다. 주인공 쿠키들이 과거의 쿠키 문명을 찾아 모험하는 내용을 담았다. 소셜 네트워크 게임(SNG)과 RPG 장르를 결합한 작품으로 지난 2021년 1월 국내에 출시됐으며, 국내 양대 마켓 매출순위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일본에서는 양대 앱마켓 인기순위 1위에 올랐고, 미국에서는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쿠키런

▲‘쿠키런 킹덤’ 대표 이미지.


‘쿠키런: 킹덤’의 중국 서비스는 현지 업체 ‘관유게임즈’가 맡는다. 앞서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킹덤’의 중국 퍼블리싱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번 외자판호 발급 명단에는 넥슨의 ‘메이플스토리’(메이플스토리H5), T3엔터테인먼트 ‘오디션’(오디션: 모두의 파티) 등의 국내 IP를 활용한 게임도 이름을 올렸다. 발급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일곱개의 대죄: 빛과 어둠의 교전’은 넷마블에프앤씨가 개발한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크로스’와는 다른 게임이다. ‘일곱개의 대죄’ IP 홀더는 일본의 ‘고단샤’로, 중국 판권 역시 고단샤가 보유하고 있다.

한편 중국 당국이 우리 게임에 판호를 내준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지난해 12월에는 △넥슨의 ‘메이플스토리M’ △넷마블의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와 ‘A3: 스틸얼라이브’ △넷마블 자회사 카밤의 ‘샵 타이탄’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와 ‘에픽세븐’ △엔픽셀의 ‘그랑사가’ 등 7종의 국내 게임이 판호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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