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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유플러스, 마이데이터 사업에 ‘맹공’
LG유플러스가 이번 주총에서 강조할 신사업은 데이터 활용 분야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주총에서 정관 상 사업목적에 ‘본인신용정보관리업 및 그 겸영업무·부수업무’를 추가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본인신용정보관리업은 일명 ‘마이데이터’ 사업으로 불린다.
마이데이터는 통신사, 카드사, 은행, 의료기관 등 여러 곳에 흩어진 개인 데이터를 모아 통합 활용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개인이 동의할 경우 마이데이터 사업자가 이종(異種) 데이터 간 결합 분석을 할 수 있어 소비·신용·자산·건강 관리 등에서 초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LG유플러스는 지난해 7월 AI 개발과 데이터 분석 등을 전담하는 조직인 ‘CDO’를 신설했다. 데이터를 통해 고객 중심의 디지털 혁신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겠다는 취지다. 지난해 10월에는 금융위원회로부터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획득하기도 했다. 통신 빅데이터와 금융을 연계해 고객이 놓친 혜택을 돌려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 SK텔레콤, ‘AI 컴퍼니’로의 전환 가속화
오는 28일 SK텔레콤 주총의 화두는 인공지능(AI)이다. SKT는 오혜연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지능 연구원 원장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오 후보자는 미국 카네기멜론대와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컴퓨터 사이언스 분야 박사학위를 받았고, AI, 머신러닝, 자연어처리 등을 연구했다. 또 대통령직속 4차 산업혁명위원회 민간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오 후보자는 자연어 처리 기반 AI 전문가로서, SKT의 향후 AI 비전 및 방향성에 대한 의사 개진 및 인공지능 윤리 문제에 대한 조언 등을 통해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SKT는 ‘AI 컴퍼니’로의 전환을 선언하고 AI 기술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유무선 통신과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아이버스(AIVERSE), 커넥티드 인텔리전스 등 5대 사업군에 AI 기술을 결합해 비통신 신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6년까지 기업가치를 40조원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 ‘렌탈 확대’ 외친 KT…로봇·스마트홈 등 물망
KT는 이달 말 열리는 주총에서 정관 상 사업목적에 ‘시설대여업’을 추가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KT는 정관 변경의 목적에 대해 "디지코(DIGICO)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고객 기반 확대를 위한 렌탈사업 추진"이라고 소개했다.
시설대여업은 기계, 가전, 자동차 등 내구재를 일정 기간 대여해주고 사용 기간 대가를 정기적으로 받는 방식의 사업이다. 얼핏 보기에 렌탈 사업 확대는 ‘구독’ 모델 강화로 비춰질 수 있으나 해석의 여지는 다양하다. 기존에는 기업 간 거래(B2B) 중심으로 산업용 로봇을 상용화 했다면, 향후에는 가정용 로봇의 상용화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또 KT가 지난해 코웨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KT의 AI 플랫폼 기가지니를 코웨이의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가전제품에 접목시켜 스마트홈 사업을 강화하는 방안도 추진할 수 있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공시대로 B2C 렌탈 사업 강화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사업 모델이 나온 것은 아니다"라며 "일단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양한 사업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hsjung@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