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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직무대행으로 선임된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이 지난달 23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전경련 정기총회에서 수락 인사를 마친 뒤 자리에 앉아 있다 연합뉴스 |
16일 전경련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을 계기로 17일 열리는 일본 게이단렌과의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과 관련해 ‘한일·일한 미래 파트너십 기금’을 조성키로 했다.
공식 발표된 참석 명단엔 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을 비롯해 신동빈 롯데 회장, 김윤 삼양 회장,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과 류진 풍산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등 회장단이 배석했다. 앞서 전경련을 탈퇴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도 함께 했다. 제계는 총수들의 이번 행보가 ‘전경련 탈퇴 약 6년만의 일’이라며 전경련 위상 변화 가능성에 다양한 관측을 쏟아내고 있다.
이에 일각에선 전경련 김병준 직무대행이 한일경협 복원을 신호탄으로 전경련 위상 제고에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경제계 한 관계자는 "전경련이 이번 간담회를 주도한 만큼 이를 시발점으로 과거 위상을 되찾는 것은 물론, 존재감도 드러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4대 그룹의 전경련 재가입 가능성을 점치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로 김 직무대행은 지난달 23일 정기총회에서 대행직에 오른 후 전경련의 쇄신에 주력할 뜻을 나타내면서 "전경련이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의 파수꾼으로 거듭나게 되면 전경련에서 탈퇴한 4대 그룹도 자연스럽게 합류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반면, 김 직무대행의 전경련 위상 제고 행보에 대해선 동의하나 4대 그룹의 재가입 가능성은 확대 해석이라며 선을 긋는 의견도 있다. 이번 참석의 경우 전경련의 요청보다 윤 대통령이 기업인들에 대해 경제 협력을 당부한 만큼 여기에 더 힘을 주고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번 자리에 4대 그룹이 참석한다고 전경련 재가입을 언급하기엔 성급하다"며 "재가입 가능성보단 국익을 위한 행보로 보는 것이 맞을 듯 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