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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건설사들의 주주총회가 다가오는 가운데 각 사들이 신규 사내이사 선임 및 사업다각화로 경영안정화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계없음. 픽사베이 |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국내 주요 건설사들의 정기 주주총회가 이달부터 본격 열리는 가운데 이번 주총에선 신사업 확대 및 새 이사진 구성을 통한 ‘경영안정’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주요 건설사들은 오는 16일 삼성엔지니어링을 필두로 삼성물산(17일), 동부건설(22일), 현대건설·DL이앤씨·한신공영(23일), GS건설·HDC현대산업개발·KCC건설·태영건설(24일), 코오롱글로벌·대우건설·계룡건설·금호건설(28일)이 잇따라 주총을 앞두고 있다.
먼저 삼성엔지니어링은 이사진 구성으로 경영 안정화에 나선다. 주총에서 현건호 플랜트사업본부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김용대 법무법인 도울 대표변호사를 사내이사로 선임하게 된다.
DL이앤씨는 신재용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올렸다. 신 교수는 관리회계분야와 성과평가 및 보상, 지배구조에 강점을 지니고 있어 회사 경쟁력을 높이는데 공헌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 교수는 현재 사외이사로 재직하고 있는 신도리코, HDC현산에서 각각 15일, 20일 사임키로 했다.
대우건설은 신임 사내이사로 김보현 헤럴드 부사장이자 대우건설 총괄부사장을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것을 안건으로 상정했다. 공군 제19전투비행단장을 역임한 군 장성 출신 김 부사장은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의 사위이기도 하다.
이번 주총에선 여풍도 거세다. HDC현산은 최진희 고려대 경영대학 마케팅 교수를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한다. 최 교수 선임이 결정되면 HDC현산에서 최초로 첫 여성 사외이사가 되는 것이다.
대우건설도 안성희 가톨릭대 회계학과 부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앞서 대우건설은 지난해 6월 임선숙 법무법인 이우스 변호사를 첫 여성 사외이사로 선임한데 이어 지난해 12월 이영희 법무법인 바른 대표 변호사 이후 안 부교수가 세 번째 여성 사외이사 선임이다.
건설사 | 주주총회 | 주요현안 |
삼성엔지니어링 | 3월 16일 | 현건호 플랜트사업본부장 사내이사 선임 |
삼성물산 | 3월 17일 | |
동부건설 | 3월 22일 | |
현대건설 | 3월 23일 | 재생에너지전기공급 사업 및 소규모전력중개사업 추가 |
DL이앤씨 | 3월 23일 | 신재용 서울대 교수 사외이사 선임 |
한신공영 | 3월 23일 | 통신 및 방송장비 제조업, 전자상거래업 등 추가 |
GS건설 | 3월 24일 | GS칼텍스 대표이사 회장 사내이사비상무이사 재선임 |
HDC현대산업개발 | 3월 24일 | 최진희 고려대 교수 사외이사 신규 선임 |
KCC건설 | 3월 24일 | 건설사업관리 신규 등록 |
태영건설 | 3월 24일 | |
코오롱글로벌 | 3월 28일 | |
대우건설 | 3월 28일 | 김보현 총괄부사장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 |
계룡건설 | 3월 28일 | 데이터센터 관련 사업, 벤처사업 발굴 사업 등 추가 |
금호건설 | 3월 28일 | IT 관련사업 등 추가 |
건설사들은 이사진 신규 구성을 통한 ‘경영 안정성’ 전략 외에도 이번 주총을 통해 사업 다각화에 나서기도 했다. 부동산이 침체기에 접어든 만큼 주택사업 일변도에서 벗어나 신사업으로 수익 다변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먼저 현대건설은 사업목적에 ‘재생에너지전기공급사업 및 소규모 전력 중개사업’을 위한 정관 변경을 추진한다. 이는 재생에너지 PPA 사업 등 신사업을 추진하기 위함이다.
계룡건설은 ‘데이터센터의 구축·판매·운영·임대 및 기타 관련 사업’과 ‘벤처사업의 발굴·운영·투자·육성 및 기타 관련 사업’을 추가한다. 사업영역 확대에 따른 추가다.
KCC건설은 건설엔지니어링업을 추가한다. 건설사업의 프로젝트와 비용, 일정, 품질, 계약관리 업무 등에 대한 전문적인 서비스를 하는 건설사업관리(CM)를 신규 등록하게 됐다.
한신공영은 사업다각화를 위해 통신 및 방송장비 등 사업을 신설한다. 다만 다수 등록된 석공사업이나 도장공사업 등 전문건설공사업은 ‘건설산업기본법’에 따른 업종 통합으로 인해 삭제하게 된다.
금호건설은 IT 관련 사업 영위를 위해 사물인터넷(IoT) 기반 IT 신기술 적용 융·복합 사업과 컴퓨터 프로그래밍 등 사업을 추가하는 내용을 안건에 상정했다.
건설사 한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가 침체하는 상황에서 수익 창출을 위해 다소 사업성이 떨어지더라도 토목공사나 환경사업 등 사업 다각화에 나서야 하는 시기다"라고 말했다.
kjh123@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