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포스코가 올해 무기명식 회사채 공모를 위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투자설명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지역을 특정한 것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중 패권 경쟁이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향후 중국 정부가 이를 문제 삼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스코는 올해 1월 12일 제출한 투자설명서에서 "2019년 11월경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19는 한국, 이란, 유럽, 미국 등 전세계로 번지며 WHO로부터 ‘팬데믹’ 선언을 받았습니다"라고 코로나19의 발생 지역을 ‘중국 우한’이라고 명시했다.
코로나19는 발생 초기 중국 우한에서 처음 보고돼 ‘우한폐렴’으로 불렸다. 다만 세계보건기구(WHO)는 바이러스가 지리적 위치와 동물, 개인, 집단을 지칭하지 않아야 한다며 ‘COVID-19’로 명명하고 이를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COVID-19는 CO(Corona, 코로나), VI(Virus, 바이러스), D(Disease, 질병), 19(2019년)의 합성어다. 우리나라 정부도 해당 권고에 따라 해당 바이러스를 ‘코로나19’로 부르고 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의 ‘우한 기원설’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지난달 26일 미국 에너지부가 코로나 바이러스가 중국 우한 연구소에서 유출됐을 것으로 보인다는 기밀 보고서를 백악관과 일부 의원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날선 반응을 보이고 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에 대한 먹칠과 코로나19 기원 조사 문제의 정치화를 중지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코로나19 발생 지역을 특정한 투자보고서로 인해 향후 중국과의 외교적 마찰을 빚을 수 있다"며 해당 문구의 사용에 대한 우려 목소리를 내고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철강 소비국으로 역내 전방산업 및 부동산 경기가 전 세계 철강 시황을 좌지우지한다. 중국은 우리나라 철강업계에게도 중요한 시장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전체 철강재 수출량 2568만t 중 대(對)중국 수출량은 676만t으로 전체 26.3%를 차지했다.
한편 올해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투자설명서 상 ‘2019년 중국 후베이성 우한지역에서 발생한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와 유사한 내용을 적시한 기업은 포스코·호텔롯데·예스코·OCI 등이다.
lsj@ekn.kr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스코는 올해 1월 12일 제출한 투자설명서에서 "2019년 11월경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19는 한국, 이란, 유럽, 미국 등 전세계로 번지며 WHO로부터 ‘팬데믹’ 선언을 받았습니다"라고 코로나19의 발생 지역을 ‘중국 우한’이라고 명시했다.
코로나19는 발생 초기 중국 우한에서 처음 보고돼 ‘우한폐렴’으로 불렸다. 다만 세계보건기구(WHO)는 바이러스가 지리적 위치와 동물, 개인, 집단을 지칭하지 않아야 한다며 ‘COVID-19’로 명명하고 이를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COVID-19는 CO(Corona, 코로나), VI(Virus, 바이러스), D(Disease, 질병), 19(2019년)의 합성어다. 우리나라 정부도 해당 권고에 따라 해당 바이러스를 ‘코로나19’로 부르고 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의 ‘우한 기원설’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지난달 26일 미국 에너지부가 코로나 바이러스가 중국 우한 연구소에서 유출됐을 것으로 보인다는 기밀 보고서를 백악관과 일부 의원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날선 반응을 보이고 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에 대한 먹칠과 코로나19 기원 조사 문제의 정치화를 중지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코로나19 발생 지역을 특정한 투자보고서로 인해 향후 중국과의 외교적 마찰을 빚을 수 있다"며 해당 문구의 사용에 대한 우려 목소리를 내고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철강 소비국으로 역내 전방산업 및 부동산 경기가 전 세계 철강 시황을 좌지우지한다. 중국은 우리나라 철강업계에게도 중요한 시장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전체 철강재 수출량 2568만t 중 대(對)중국 수출량은 676만t으로 전체 26.3%를 차지했다.
한편 올해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투자설명서 상 ‘2019년 중국 후베이성 우한지역에서 발생한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와 유사한 내용을 적시한 기업은 포스코·호텔롯데·예스코·OCI 등이다.
lsj@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