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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강북구 수유동 일대 재개발 후보지의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 사진은 수유동 170-1 일대 조감도. 서울시 |
이들 지역은 그간 주변지역 개발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주민 자력으로 재개발 추진이 어려웠다. 이에 지난 1년간 서울시, 자치구, 주민, 전문가가 함께 한 팀을 이뤄 수차례 논의를 거쳐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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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유동 일대 신속통합기획 대상지 위치도. 서울시 |
기획안에 따르면 수유동 170-1 일대는 지역 상권과 우이천 등 자연자원을 편리하게 누릴 수 있는 보행중심의 활력 있는 주거단지 총 1만2124㎡, 20층, 230가구 규모로 거듭난다.
‘자연을 걷고 내일을 품는 보행친화적 주거단지’를 목표로 △쾌적하고 안전한 생활가로 조성 △도시기능 변화를 고려한 단지계획 △저층부 필로티와 포켓공간을 활용한 열린 녹지공간 형성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영역별 특화공간 조성 등 4가지 계획 원칙을 수립했다.
이를 위해 강북종합시장, 수유먹자골목 등 활성화된 상권과 우이천을 활용해 대상지 내 기존 상권을 시장상권과 연결하고 우이천으로의 접근성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대상지 서측 저층부에 상가를 배치해 시장, 먹자골목과 연결되는 연도형 상업·커뮤니티 가로를 조성하고 우이천과 연결되는 남측은 3개층 이상의 필로티로 개방감을 확보해 걷기 편한 산책로를 조성한다.
아울러 현재 2종7층 지역인 이 지역에 2종일반주거지역 수준으로 상향된 용적률(기준용적률 170%→190%)과 층수를 적용하고 최고 20층 내외의 스카이라인을 형성한다.
또한 탑상형과 판상형 주동을 혼합한 ‘ㄷ’자 형태의 건축배치를 통해 주민에게 안정적인 주거환경을 보장했다. 놀이터, 키즈드랍존, 경로당 등 주민의 생활공간과 시민에게 개방되는 생활가로변을 공간적으로 분리해 영역별 특화공간을 조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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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리동 19 일대 신속통합기획 사업지 위치도. 서울시 |
청량리동 19 일대는 교통의 요지이자 대학들이 밀집한 청량리·회기 지역에 위치한 노후주거지다. 높은 개발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주변지역에 비해 각종 개발계획으로부터 소외돼왔다.
시는 이 일대를 지역사회와 더불어 사는 단지로 재개발함과 동시에 도시규제 완화도 적극 검토했다. 재개발 사업은 총 2만8648㎡ 규모 면적에 35층, 93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35층 고층 주동과 중·저층 주동이 어우러진 입체적 경관을 형성해 다채로운 스카이라인을 만들 계획이다. 제기로변은 보행자에게 위압감을 주지 않도록 연도형 상가와 저층 주동을 배치하고 단계적으로 중층, 고층으로 높아지는 점진적 스카이라인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용도지역도 상향했다. 현재 대상지 대부분이 2종7층지역으로 구성돼 있으나 청량리 일대가 광역 중심으로 초고층 개발이 이뤄지고 있고 일반상업지역 및 간선도로변에 접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계획의 공공성과 연계해 3종주거지역까지 용도지역을 상향 조정했다.
시는 지역사회와 조화로운 개발이 되고자 종상향에 따른 공공기여로 연접한 노인복지관 이용객(셔틀버스 등)을 위한 진입도로 개설 및 시설 내 주차공간을 확보하고 누구나 복지시설에서 제기로변 버스정류장까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무장애 공공보행통로를 계획했다.
아울러 기존 복지관이 북측 경사지에 위치해 보행으로 접근하기 어렵고 안전상 취약한 점을 감안해 대상지 내부를 통하는 보행통로와 어르신·장애인을 위한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기로 했다.
남측 제기로변에서 청량리역과 광역버스정류장으로 이어지는 보행이 활발한 지역 특성상, 저층부에 상업시설 등을 배치해 주변지역과 서로 소통하는 경계 없는 단지, 활력 있는 가로를 조성한다. 대상지는 지역의 중심가로인 제기로와 왕산로가 만나는 떡전교사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청량리역과 5분거리이며 서울 동북부지역에서 도심으로 연결되는 광역버스 환승노선이 가까이 입지해 있다. 이러한 입지적 강점을 최대한 활용해 저층부에 상업가로를 배치함으로써 지역 일대의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공동주택 건설 시 단지 내 10m 이상의 단차 발생이 불가피함에 따라 지형의 단차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체육시설 등 주민공동이용시설과 계단식 외부 휴게공간을 조성하고 옹벽발생 구간에는 화단과 친환경옹벽을 설치한다.
시는 수유동과 청량리동 일대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됨에 따라 연내 정비계획 결정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속통합기획의 절차간소화에 따라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 심의, 사업시행계획 시 관련 심의 통합으로 사업기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주민들의 오랜 숙원인 재개발사업이 신속통합기획의 지원을 통해 본 궤도에 오를 수 있었다"며 "올해 상반기 내 2021년 재개발 후보지 21개소의 신속통합기획이 모두 차질없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giryeong@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