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윤소진

sojin@ekn.kr

윤소진기자 기사모음




"미공개 프로젝트 유출됐다"…넥슨, 강경대응 시사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3.08 15:47

경찰, 의혹 받고 있는 게임 제작사 ‘아이언메이스’ 압수수색

clip20230308151323

▲넥슨 판교 사옥 .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넥슨이 미공개 프로젝트 무단 유출 사건에 대해 "콘텐츠 개발과 제작 생태계를 훼손하는 중대 사안"이라며 강경 대응을 시사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8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넥슨의 미출시 프로젝트를 무단 반출해 게임 ‘다크 앤 다커’를 개발한 의혹을 받는 국내 게임 제작사 ‘아이언메이스’에 대해 경찰이 강제수사에 나섰다. 앞서 넥슨은 2021년 8월 아이언메이스 관계자 A씨를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 보호에 관한 법률(부정경쟁방지법)·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논란이 된 작품은 아이언메이스가 지난해 8월 글로벌 PC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테스트를 진행한 ‘다크 앤 다커’다. 올해 진행된 플레이테스트에서 전 세계 동시 접속자 10만 명을 넘기는 등 인기를 끌었고, 다음달 5차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넥슨은 이 게임이 2020년 7월 개발을 시작한 미공개 프로젝트 ‘P3’에서 무단 유출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이언메이스 관계자 A씨는 앞서 넥슨 신규개발본부에 재직했고, 넥슨은 그가 P3의 소스 코드와 빌드 등을 포함한 수천 개의 파일을 개인 소유의 외부 서버에 무단 반출한 사실을 확인해 그를 징계 해고 했다.

넥슨은 "조사과정에서 회사 데이터 추가 도용을 방지하기 위해 해당 개인서버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으나 A씨가 거부했다"며 "A씨 해고 후 P3 인력 50% 이상 회사를 떠나 아이언메이스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이언메이스 측은 공식 디스코드 채널을 통해 "게임을 만드는 데 도난당한 애셋(게임 제작에 쓰는 데이터)이나 코드는 전혀 쓰이지 않았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날 넥슨코리아 감사·법무실은 사내 공지문을 통해 강경대응을 시사했다. 해당 공지문에서 "이번 사건은 단순한 회사의 이익 침해를 넘어, 게임업계는 물론 더 나아가 창작을 기반으로 하는 모든 콘텐츠 제작 영역과 관련 산업의 생태계 자체를 훼손시키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무엇보다 회사와 우리 구성원 모두의 ‘자존심’과 ‘자긍심’의 문제이기에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clip20230308151227

▲‘다크 앤 다커’ 이미지. 사진=아이언메이스 홈페이지 캡쳐


sojin@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