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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팬(일본 제품 불매 운동)’으로 국내에서 부진을 이어가던 일본 완성차 업계의 판매량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렉서스 ES 300h. |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의 수입차등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등록된 수입차는 총 2만1622대다. 지난 1월보다 33.3%, 전년 대비 11.1% 늘었다.
이 중 국가별 등록대수를 보면 일본차는 2200대로 10.2% 점유율을 차지했다. 지난해 2월엔 1009대로 5.2%였는데 이보다 118% 판매가 늘어난 것이다. 1~2월 누적으로 보더라도 지난해 점유율 5.8%에 불과했던 일본차는 올 들어 8.2%까지 점유률을 높였다.
지난달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 대수는 렉서스와 토요타가 각각 1344대, 695대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3%, 149% 뛰었다. 구체적으로 렉서스는 4위, 도요타는 7위를 기록했다. 1~2월 누적 판매량의 경우 렉서스의 올해 1920대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4.5% 증가했다. 토요타의 누적 판매량 역시 64.7% 늘어난 960대를 기록했다.
렉서스의 판매량을 끌어올린 모델은 준대형 세단 ES300h다. 2월 국내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은 BMW 520(1310대)에 이어 렉서스 ES300h가 967대로 판매 2위를 기록했다. 렉서스 ES300h 뒤로는 메르세데스-벤츠 E350 4MATIC(852대)이 자리했다.
2000년대 초중반까지만 해도 렉서스는 독일 브랜드보다 높은 판매량을 보였고, 일본차 브랜드 전체로 보면 2018년 4만2523대를 판매할 만큼 준수한 판매량을 보였다.
그러나 2019년 노재팬 움직임이 일면서 판매량은 급감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렉서스는 7592대, 일본차 전체는 1만6991대 판매에 그쳤다. 닛산은 판매량 감소에 2020년 한국 시장에서 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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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출시된 토요타 RAV 4 하이브리드 모델. |
일본차는 올해 공격적인 신차 투입으로 수입차 점유율 확대를 이어갈 방침이다. 한국토요타는 ‘멀티 패스웨이’ 글로벌 전략에 발 맞춰 올해부터 다양한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을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총 8종의 전동화 라인업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렉서스 브랜드는 순수 전기차(BEV) SUV 모델 RZ, 렉서스 두 번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인 완전 변경 RX 등 2종의 전동화 모델을 출시한다. 토요타 브랜드는 △라브RAV4 PHEV 모델을 시작으로 △플래그십 하이브리드 세단 크라운 크로스오버 △하이브리드 미니밴 알파드 △준대형 하이브리드 SUV 하이랜더 △5세대 모델로 완전 변경된 하이브리드 프리우스 △토요타의 첫 번째 전기차 bZ4X 등 6종의 전동화 라인업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kji01@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