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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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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차기 CEO 후보 1人 공개 D-1…막판 변수는?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3.06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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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박윤영 전 기업부문장, 임헌문 정 매스 총괄, 윤경림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 신수정 엔터프라이즈부문장.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KT의 차기 수장이 7일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KT가 예정대로 최종 1인 후보를 선임할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을 제기하고 있으나, KT는 앞서 예고한대로 이날 차기 대표이사 후보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 대표이사 후보심사위원회는 앞서 4인(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사장), 신수정 KT엔터프라이즈부문장(부사장), 윤경림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 임헌문 전 KT 매스총괄(사장))으로 압축된 후보들을 대상으로 면접 심사를 진행한 후 최종 1인의 최고경영자(CEO)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확정된 후보자는 주주총회를 거쳐 KT의 차기 수장으로 최종 확정된다.

KT 관계자는 "원래 예고한 일정대로 내일(7일) 최종 대표이사 후보 1인을 선발한다"라며 "최종 후보가 정해지는 직후 관련 자료도 준비해 배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업계 안팎에서는 KT가 예정대로 인선을 준비할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최근 이사회가 선정한 ‘숏리스트’ 4인을 두고 정부와 여권의 반발 기류가 거세져서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지난 2일 기자회견을 열고 KT 차기 대표이사 후보와 관련해 "전체 지원자 33명 중 KT 출신 전 현직 임원 4명만 통과시켜 차기 사장 인선이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했다"라며 "내부 특정인들의 이해관계 속에서 서로 밀어주고 당겨주며 ‘이권 카르텔’을 유지하려는 전형적인 수법"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날 대통령실도 "정부는 ‘기업 중심의 시장경제’ 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민생에 영향이 크고 주인이 없는 회사, 특히 대기업은 지배구조가 중요한 측면이 있다"며 "공정하고 투명하게 거버넌스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KT가 7일 일정대로 후보 1인을 발표한다 하더라도 변수는 남아있다. 국민연금을 비롯한 주요주주들, 그리고 외국인을 포함한 소액주주들의 표심(票心)의 향방이다. KT의 최대주주는 국민연금이지만 소액주주 지분율이 57%에 달한다. 특히 소액주주들은 국민연금이 KT 주식을 매도하며 KT 주가가 내려앉는 등 CEO 리스크가 커지자 집단행동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KT 지분구조는 지난 3일 기준 국민연금 8.53%, 신한은행 5.58%, 현대차 4.69%, 현대모비스 3.1%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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