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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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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스타트업도 10대 기술 '초격차 시동'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3.05 15:00

2027년까지 2조 투자 스타트업 1000개 이상 육성



중기부 AI 분야 업체 간담회 현장목소리수렴 나서



"자금 투자·융합형사업 지원, 기술 도용 해결"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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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앞줄 왼쪽 네번째)이 3일 서울 용산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AI 분야 창업기업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김철훈 기자] 올해부터 오는 2027년까지 5년간 총 2조원을 투자해 초격차 스타트업 1000개 이상을 육성하는 프로젝트인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정부가 현장의 목소리 청취에 발벗고 나섰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3일 서울 용산구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AI 분야 창업기업 현장간담회’를 개최하고 인공지능(AI) 분야 스타트업 10개사 대표들로부터 정부지원방안 등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했다.

이 간담회는 최근 ‘챗GPT’(오픈에이아이의 대화 전문 인공지능 챗봇) 등으로 ‘생성형 AI’(데이터 학습을 통해 소설, 이미지, 비디오 등 결과를 생성하는 인공지능) 분야가 이슈화됨에 따라 관련 동향 파악과 기업의 애로 청취를 위해 마련됐다.

뤼튼테크놀로지스, 네오사피엔스 등 텍스트·대화, 음악·음성, 이미지합성, 학습데이터, 딥러닝 등 분야 스타트업 대표들이 참석했으며, 대부분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혁신상 수상, 투자 유치 등 두드러진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회사들이 참석했다.

이 간담회에서 이영 중기부 장관은 "미국의 딥테크(원천기술 등 고기술 기반 기업) 기업들은 점점 본격적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도 얼마나 인공지능 기술을 확보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정부의 국정과제인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의 성공적 수행을 위한 현장 소통 강화의 의미를 담고 있다.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는 지난해 11월 중기부가 주도해 발표한 기술기반 스타트업 선별지원 사업으로, 신산업 10대 분야를 지정해 향후 5년간 1000개 이상의 스타트업을 선발해 육성하는 사업이다.

10대 분야는 △빅데이터·인공지능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 모빌리티 △친환경·에너지 △로봇 △사이버보안·네트워크 △우주항공·해양 △차세대원전 △양자기술 등이며 정부는 민관 합동으로 5년간 총 2조원 이상을 지원한다.

선발된 1000여개사에게 최대 3년각 각각 2~6억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며, 그 중 독보적 기술을 갖춘 상위 100개사는 최대 2년간 각 10억원씩 후속 지원하는 단계별 지원을 내용으로 한다.

이날 간담회는 10대 분야 중 인공지능 분야 유망 스타트업 대표들과의 현장 간담회 성격을 가졌으며, 스타트업 대표들은 사업 확장을 위해 자금 투자와 우수 개발자 인재 양성 및 국내 대기업·글로벌 기업과의 접촉(POC)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대기업·글로벌 기업과의 계약에서 보호받을 수 있는 법률적 상담과 다양한 분야가 결합된 융합형 사업 지원에 대한 의견도 개진했다.

유명 클래식을 바탕으로 새로운 음악을 작곡하는 기술 시연을 보여준 ‘포자랩스’의 대표는 저작권이 있는 데이터로 인공지능을 학습해 새로운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기업들이 자유롭기 어려운 AI 기술 카피(복제) 이슈 해결과 관련 법안 제정 등에 대해 촉구했다.

이영 장관은 "사업할 때 변호사도 파트너로 만들 필요가 있다"며 "중기부가 당장 법률 지원을 통해 회사의 구체적인 계약을 돕는 것은 어려우나 장기적으로 예산에서 법률 지원 폭을 넓히고 융합 사업 지원 부분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앞으로도 업계의 건의 사항을 반영해 현장에서 체감하는 정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동시에 급격히 변화하는 AI 산업 환경에서 우리 스타트업이 글로벌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모든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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