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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유가·공공요금 상승, 물가 둔화 더뎌질 수 있어"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3.02 14:28
주요국 물가상승

▲자료=한국은행.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국제 유가와 공공요금이 오르고 노동시장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겹치면 소비자물가 둔화 속도가 더뎌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2일 ‘물가 여건 변화 및 주요 리스크 점검’ 보고서에서 "향후 소비자물가는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나, 최근 여건 변화를 감안할 때 둔화 속도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크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제유가는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등에 따른 수요 확대 가능성, 우크라이나 사태 전개양상 및 러시아 감산에 따른 공급차질 우려 등이 상방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

공공요금도 인상 폭과 시기와 관련 불확실성이 큰 가운데, 전기·도시가스 요금이 연내 추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국제유가와 공공요금 상승 폭이 확대되면 생산원가 상승으로 여타 재화와 서비스 가격에 대한 이차 파급영향이 나타나 근원물가(에너지·식료품 물가 제외)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특히 유가·공공요금 등 비근원물가는 근원물가 중 개인서비스 물가와 상관관계가 컸다.

유가와 공공요금 상승에 따른 이차 파급영향은 기대인플레이션율(경제주체들의 물가 상승률 전망치) 상승요인으로 작용해 물가 상승 둔화 속도를 더디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됐다.

노동시장의 인플레이션 압력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보다는 작지만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이 한은 설명이다.

송상윤 한은 물가동향팀장은 "최근 물가 오름세가 둔화하고 있으나 리스크 요인들이 적지 않게 잠재해 있어 향후 물가 둔화 흐름이 더디게 진행될 가능성이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며 "중앙은행의 정책 대응에 따라서도 물가 흐름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정교한 대응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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