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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경기 실사지수가 2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여전히 안심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일 이달 CBSI가 전월 대비 14.7포인트(p) 상승한 78.4로 2개월 연속 증가했다고 밝혔다.
CBSI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로,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대로 100을 넘으면 기업이 낙관적으로 본다는 의미다.
CBSI는 지난해 10월부터 지수가 60선 아래로 떨어졌으며, 특히 11월에는 12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52.5를 나타내는 등 매우 부진한 모습을 보여왔다.
올해 1월에 9.4p 회복하고 2월에도 14.7p 회복해 9개월 만에 다시 70선을 기록했다.
박철한 연구위원은 "주택사업 침체 상황이 다소 완화된 것이 지수 회복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2월에 신규수주 BSI 중 신규 주택수주 BSI가 전월 대비 9.7p로 10p 가까이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2월에 기준금리를 동결해 금리인상 기조가 1년 6개월 만에 멈췄으며, ‘1.3 대책’ 규제 완화 효과로 부동산 거래가 회복세를 보이는 등 부동산 경기침체가 일부 완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주택수주 침체 상황이 일부 완화됐으며, 이것이 CBSI 회복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다만 CBSI가 여전히 70선에 불과해 건설 경기는 부진한 상황에 있다고 볼 수 있다.
3월 전망 지수는 2월보다는 1.7p 높은 80.1을 기록했지만, 상승폭이 크지 않고 대형기업은 부정적으로 전망하고 있어 회복세가 지속할지는 좀 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
박 연구위원은 "2월 지수가 10p 이상 회복되었지만 3월에 대형기업과 서울 기업을 중심으로 지수 하락을 전망하고 있다"며 "실질적으로 전망지수 상승 폭이 크지 않아 3월에 지수가 회복될지는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록 2개월 동안 지수 개선이 있었지만 여전히 건설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으로 향후 경기 회복이 이뤄질지는 좀 더 시간을 두고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kjh123@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