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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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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득세 오르니 주택 ‘증여 비중’ 급감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3.02 10:38

서울·전국 일제 감소
용산 아파트는 42건→단 1건
12월 말 36.4%→1월 11%

서울아파트모습

▲지난해 12월 말 36.4%로 역대 최고를 찍었던 주택 증여 비중이 올해 1월 11.0%로 급감했다. 서울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김지형 기자] 지난해 12월 말 역대 최고를 찍었던 주택 증여 수요가 올해 들어 다시 급감했다.

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월 서울의 주택 증여 비중은 11.0%(전체 6536건 거래 중 722건)로 지난해 12월의 36.4%(7199건 중 2620건) 대비 25.4%포인트(p)나 감소했다. 올해 1월 서울 주택 증여 비중은 작년 7월(8.6%) 이후 6개월 만에 최저다.

올해부터 증여 취득세 과세표준이 바뀌어 세부담이 늘어나게 되자 작년 말까지 앞당겨 증여 신고를 한 영향이다.

참고로 지난해 12월 주택 증여 비중은 정부가 거래량 조사를 시작한 2006년 이후 역대 최대였다.

한편 전국의 주택 증여 비중도 작년 12월 19.6%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뒤 1월에는 11.0%로 감소했다.

아파트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해 말 서울 아파트 증여 비중은 29.9%로 역시 2006년 조사 이래 최고를 찍은 뒤 지난 1월에는 10.8%로 19.1%p 줄었다.

강남구의 아파트는 지난해 12월 전체 378건 거래 가운데 59.5%인 225건이 증여였다가 올해 1월에는 169건중 7.7%인 13건만 증여로 기록됐다.

특히 용산구는 지난해 12월 67건 거래 중 증여가 42건으로, 증여 비중이 62.7%까지 치솟았으나 올해는 16건의 거래 중 증여는 단 1건(6.3%)에 불과했다.

중저가 아파트가 몰려 있는 노원구도 작년 12월 증여 비중이 50.3%로 전체 거래량의 절반을 넘었다가 올해 1월에는 8.3%로 급감해 뚜렷한 대비를 보였다.

작년 12월 전체 거래량 151건 가운데 76건이 증여였는데 올해 1월에는 108건 중 9건으로 줄었다.

도봉구 아파트도 작년 12월 증여 비중이 44.8%(67건 중 30건)까지 커졌다가 올해 1월에는 10.6%(47건 중 5건)로 작아졌다. kj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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