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김준현

kjh123@ekn.kr

김준현기자 기사모음




현대건설, 층간소음 1등급 기술 ‘H 사일런트 랩’ 본격 가동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3.02 10:48

경기 용인 마북 연구단지에 층간소음 전문 연구시설 구축
지상 4층 7가구 규모 벽식 구조 및 PC 라멘조 복합 연구센터

현대 층간 ㅇㅇ

▲현대건설이 용인 마북 기술연구단지에 층간소음 전문 연구시설을 건립했다. ‘H 사일런트 랩’ 연구실에서 층간소음을 연구 중인 현대건설 직원들.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현대건설이 층간소음 저감기술에 대한 개발부터 실증까지 종합적인 연구가 가능한 ‘H 사일런트 랩(H Silent Lab)’을 구축하고 국내 최초의 1등급 인정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한 표준 상품 개발을 가속화한다.

현대건설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마북 기술연구단지에 층간소음 전문 연구시설을 건립하고 관련 기술 검증을 위한 첨단 장비와 전문 인력을 갖춰 본격 가동을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8월 국토교통부 인정기관이 실시한 바닥충격음 성능등급 평가에서 경량·중량충격음 모두 국내 건설사 최초로 1등급 인정서를 취득하며 기술 상용화 기반을 마련했다.

H 사일런트 랩은 현대건설 1등급 바닥시스템을 상용화하기 위한 전초기지로서, 내부 환경(온도 및 습도)변화 실시간 모니터링, 반복적인 하중 시험을 통한 내구성 평가 등 장기적인 품질 확보를 위한 연구를 진행한다.

현대건설은 기존 층간소음 연구시설 및 H 사일런트 랩 운영을 통해 층간소음 관련 기초 연구부터 기술 개발, 실증, 실제 적용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한 복합 층간소음 연구 시스템을 갖추고 기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H 사일런트 랩은 아파트의 구조와 평형, 바닥 두께 등에 따라 달리 나타나는 진동의 주파수 대역과 정확한 소음 발생 위치 파악을 위해 아래층 거실의 천장과 벽에 여러 개의 센서를 설치하고, 층간소음 원인과 특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다.

바닥, 천장 마감재 등 세대 내 다양한 조건의 진동 및 소음을 측정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여 예측 정밀도를 향상시켜 1등급 기술을 고도화 하고 이를 현장에 조기 적용하는 것이 목표다.

지상 4층, 총 7가구 규모의 H 사일런트 랩은 바닥구조(슬래브, 온돌층, 완충재 시스템별 조합)에 따른 층간소음 성능 뿐만 아니라 경량 벽체 차음 성능도 검증이 가능하다. 우리나라 대부분 아파트에 적용 중인 ‘벽식 구조’ 외에도 평형 변경이 용이한 ‘PC 라멘조’로 구성해 벽체의 조건에 따라 소음이 전파되는 특성을 연구하며 기술 개발을 병행하고 있다.

라멘조는 공간을 구분하는 벽체가 없이 외부기둥과 보로 구성돼 있어 자유로운 평면 구성과 공간 활용도가 높은 것이 장점이다. 향후 다양한 고객 니즈를 반영해 주거 상품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라멘조를 선제적으로 적용하여 평면 변경을 통한 층간소음은 물론 경량 벽체 차음 성능 연구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특히 H 사일런트 랩에 설치한 라멘조는 공장에서 사전 제작된 콘크리트 건축자재를 건설현장으로 이동, 조립, 시공하는 PC(Precast Concrete) 공법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는 OSC(Off-Site Construction) 방식으로 건설산업의 변화를 주도하고 품질과 안전성을 높여 최상의 주거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현대건설의 개발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한편 현대건설은 국내 최초로 국가 공인 기관이 발급하는 1등급 인정서를 취득하며 최고의 성능을 입증했다. 바닥충격음 성능등급 평가에서 역대 최고 등급인 1등급 인정서를 모두 확보한 것은 현대건설이 최초다. kjh123@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