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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첫 스마트폰 어디에서?…이통3사, 새학기 '키즈폰' 경쟁 활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2.27 13:33

SKT ‘포켓몬’·KT ‘신비아파트’·LG U+ ‘춘식이' 등 캐릭터 활용



안전·학습·금융 등 부가 서비스로 차별화…부모 연계 혜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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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ZEM 꾸러기 포켓몬 에디션‘(왼쪽)· LG유플러스 ‘U+키즈폰 with 춘식이’ (오른쪽)·KT ’신비 키즈폰3’(아래).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오는 3월 새학기를 앞두고 이동통신 3사(SKT·KT·LG유플러스)의 ‘키즈폰’ 경쟁이 치열하다. 모바일 기기를 처음 사용하는 12세 이하의 어린이 고객을 확보하고 부모와의 연계 혜택 등을 제공해 신규 가입자를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가 ‘키즈폰’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통3사의 키즈폰은 모두 삼성전자 갤럭시 엑스커버(XCover)5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성능 면에서는 동일하지만,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마케팅과 각종 부가서비스 도입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먼저 SKT는 포켓몬으로 꾸민 ‘ZEM 꾸러기 포켓몬 에디션’을 내놓았다.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인기 애니매이션 ‘신비아파트’와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춘식이’를 전면에 내세웠다. 각각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케이스와 키링, 네임택 등 콜라보 제품을 패키지로 제공하고 있다.

3사의 차별점을 살펴보면 먼저 SKT는 ‘안전’에 집중했다. 스마트폰을 처음 이용하는 아이들이 바르게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ZEM(잼) 앱이 기본 탑재됐다. 부모는 자녀와 ZEM 앱을 연결하고 △자녀 위치 조회 △생활 습관 관리 △유해사이트 차단 등의 안심 설정과 같은 다양한 편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KT는 ‘신비스쿨’ 앱을 도입하고 자녀가 스스로 학습하는 습관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다. 신비스쿨앱으로 자녀가 아바타가 만들고 가상 공간에서 친구들과 함께 책 읽기 및 숙제하기 등 학습을 진행하면 결과에 따라 칭찬 스티커가 발급돼 자녀 스스로 학습 습관을 키울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어린이의 금융습관 키우기를 돕기 위해 하나은행의 금융 앱 ‘아이부자’를 탑재했다. 아이부자 앱은 △모으기(용돈·미션·저축) △쓰기(결제·송금) △주식투자체험 △나누기(기부) 등 4가지 기능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올바른 스마트폰 사용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앱 ‘U+키위플레이’의 기능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이통3사는 각종 프로모션과 자녀와 부모간 할인 혜택 연계로 미래 고객인 어린이와 부모 고객까지 한번에 사로잡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예를 들면 부모가 KT의 10만원 이상 요금제를 사용하는 경우 ‘우리 아이 할인’이 적용돼 1만원 대에 자녀에게 통화와 문자를 무제한 지원한다. 주니어 요금제에 가입하면 ‘KT 안심박스(월 3300원)’ 서비스가 무료 제공된다. 부모는 스마트폰 앱으로 아이 위치 확인, 유해 사이트 차단, TV 시청 관리 등 자녀 보살핌이 가능하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키즈폰은 고가 단말기나 요금제 대비 높은 수익성이 기대되는 상품은 아니지만, 어린이와 부모를 연계할 수 있어 신규 고객 유입에 긍정적"이라며 "초기 키즈폰이 위치확인이나 유해 사이트 차단 등 부모를 위한 안심 기능 위주였다면 현재는 어린이가 직접 활용 가능한 다양한 서비스를 탑재하며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키즈폰 출고가는 각각 SKT 30만8000원, KT 30만8000원, LG유플러스 32만2000원이다. 공시지원금과 각 사가 제공하는 추가 지원금 혜택을 받으면 SKT에서는 13만3200원에, KT와 LG유플러스에서는 무료로 개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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