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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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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계지출 4분 1 이상 세금·이자로…‘역대 최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2.27 09:18

-금리 인상, 주택담보대출·신용대출 등 이자 부담 커진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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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지난해 가계지출 4분의 1 이상이 세금이나 이자 비용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통계 작성 기준 변경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2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비소비지출은 95만 1000원으로 1년 전보다 8.0% 증가했다.

전체 가계지출(359만1천원) 대비 비소비지출 비중은 26.5%로 전년(26.1%)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1인 가구 포함 조사가 시작된 2006년 이래 연간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치다.

비소비지출 비중은 2017년까지만 해도 22.9%에 그쳤으나 2018년 23.7%, 2019년 26.2%, 2020년 25.9%, 2021년 26.1% 등으로 올랐다.

비소비지출은 가계가 지출하는 비용 가운데 세금이나 이자 지출 등을 포함한 경직성 비용을 뜻한다.

비소비지출이 늘수록 개인이 상품이나 서비스 구매에 활용할 수 있는 처분가능소득(전체 소득-비소비지출)은 줄어들게 된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이자비용(9만9천원)이 1년 전보다 15.3% 급증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금리 인상으로 주택담보대출이나 신용대출을 비롯한 대출 이자 부담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소득세와 재산세, 자동차세 등이 포함된 경상조세(21만2천원)가 10.6% 증가해 뒤를 이었다.

이외 사회보험료가 8.0%, 연금기여금이 5.2% 각각 증가했다.

다만 자산 거래가 둔화한 영향으로 부동산 취·등록세나 양도소득세가 포함된 비경상조세 지출은 전년 대비 31.9% 감소했다.

도시에 거주하며 가구주가 근로자인 도시 근로자 가구의 경우 가계지출 대비 비소비지출 비중이 29.1%에 달해 전체 가구보다 더 높았다.

이자비용이 증가한 것은 물론, 물가 상승과 함께 소득세 등 부담이 함께 늘어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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