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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매력 넘치는 푸조 508···‘연비왕 세단’ 막강 존재감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2.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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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완성차 시장은 유행을 탄다. ‘짐차’ 취급 받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갑자기 큰 관심을 받기도 하고, 성공의 상징이었던 준대형 세단이 엔트리카로 전락하기도 한다. 폭스바겐 ‘디젤 게이트’ 이후 국내 시장에서 디젤 세단을 찾아보기 힘들어진 것도 비슷한 예다. 높은 연료 효율성과 강력한 힘을 지녔다는 디젤차의 장점은 이미 잊혀진 듯하다.

푸조의 플래그십 세단 508은 이 같은 유행을 타지 않는 차다. 우직하게 자신만의 장점을 강조하며 ‘연비왕 세단’으로 진화했다. 외관 디자인, 브랜드가 주는 신선한 이미지 등 다양한 매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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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뉴 508 GT를 시승했다. 1.5L 직렬 4기통 디젤 엔진을 품은 차다. 도로 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얼굴이 아니라 일단 눈길을 끈다. 전체적으로 날렵한 인상을 풍기지만 측면 라인이 길게 뻗어 중후한 분위기도 난다.

제원상 크기는 전장 4750mm, 전폭 1860mm, 전고 1420mm, 축거 2800mm 등이다. 전형적인 중형 세단을 상상하면 된다. 쏘나타보다 길이와 축간 거리가 각각 50mm, 40mm 짧은 수준이다. 전폭은 동일하다보니 주차장에서 차 문을 열 때 느낌이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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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공간이 넉넉한 편이다. 머리 위 공간이 충분히 확보돼 답답하지 않다. 운전석 시트 포지션을 상당히 다양한 형태로 조절할 수 있게 했다. 마감재도 고급스러운 편이다. 센터페시아를 중심으로 다양한 곳에 우드 재질을 적용해 시각적으로 안락함을 추구했다.

12.3인치 디지털 헤드업 인스투르먼트 패널, 8인치 터치 스크린 등이 눈길을 잡는다. 운전자의 기분 또는 운전 환경에 맞게 조명이나 음향 등도 따로 설정할 수 있다. 프론트 도어 포켓과 센터 콘솔 안팎으로 풍부한 적재공간이 마련됐다는 것도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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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은 3750RPM에서 최고출력 131마력, 1750RPM에서 최대토크 30.6kg·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엔진을 거의 돌리지 않아도 힘을 낼 수 있다 보니 주행은 편해지고 연비는 올라간다는 분석이다. 8단 자동변속기와 조화를 이룬다.

가속 과정에서 스트레스는 거의 없었다. 오히려 고속도로 주행 중에는 기대 이상의 추월 가속 성능을 보여줬다. 패들 시프트도 갖춰 운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했다. 노면 소음을 상당히 잘 차단하는 편이다. 풍절음이 다소 크다는 생각을 했지만 거슬릴 정도는 아니다.

이 차의 최대 매력은 연료 효율성이다. 복합연비 17.2km/L를 인증 받았다. 도심에서 15.4km/L, 고속도로에서 20km/L의 연비를 기록했다. 19인치 모델로 흐름이 원활한 도로에서 정속주행을 하니 실연비가 25km/L를 훌쩍 넘어섰다. 목적지에 다녀왔는데 연료 게이지가 움직이지 않은 것처럼 보일 정도다. 푸조 뉴 508의 연료탱크 크기는 53L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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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식 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대거 적용됐다. 전 트림에 ‘세이프티 플러스 팩’이 기본 장착된 게 특징이다. 액티브 세이프티 브레이크, 차간 거리 경고, 차선 이탈 방지, 오토 하이빔 어시스트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차선의 경우 예상보다 훨씬 민감하게 잡아줘 놀라웠다.

푸조 508의 매력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브랜드의 인지도 역시 높은 편이다. 뉴 508 GT는 ‘연비왕 세단’ 타이틀을 붙이기 충분한 차다. 경쟁 브랜드가 많이 빠진 시장에서 막강한 존재감을 발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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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뉴 508의 가격은 4590만~5390만원이다(개별소비세 3.5%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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