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이승주

lsj@ekn.kr

이승주기자 기사모음




"수출 기업 42%, 영업 이익으로 가까스로 대출 이자 감당"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2.23 11:27

무협 '제5회 무역산업포럼' 개최

고금리

▲정만기 무역협회 부회장이 ‘제5회 무역산업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무역협회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우리 수출 기업의 42%는 영업이익으로 가까스로 대출 이자를 감당하고 있다."

23일 한국무역협회(KITA)는 전날 서울시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고금리 시대의 수출 업계 금융 애로 진단과 과제’를 주제로 한 ‘제 5회 무역산업포럼’에서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각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수출 기업의 자금조달 애로가 가중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부회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기업 대출 금리는 지난 2년간 3% 포인트 가까이 상승하며 기업의 연간 이자 부담액이 약 32조원 증가했다"며 "응답 업체의 42%가 이자 부담액이 영업이익과 비슷하거나 초과해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58%가 자금 사정 악화가 1년 이상 지속될 것이라고 답변했다"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고금리에 대한 정부와 금융기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협회가 실시한 ‘금융애로 실태조사’ 결과 수출 기업이 가장 원하는 금융지원책은 ‘금리부담 완화’로 나타났다"며 "경기 침체 기간 동안의 고금리로 이자 부담과 자금난을 겪는 한계 기업이 속출하며 대규모 기업 파산으로 이어진다면 우리의 수출 산업 생태계는 일부라도 와해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출 산업 생태계는 한번 무너지면 복원에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단기적 고금리가 산업 생태계 와해를 초래하지 않도록 정부와 금융기관들의 특단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 부회장은 마지막으로 "무역협회 차원에서도 금리 3% 수준 의 대출 자금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이러한 사업이 다른 단체나 기관에 확산된다면 어려운 시기에 우리 수출 산업 생태계가 유지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lsj@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