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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순대외금융자산 사상 최대…강달러 등 영향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2.22 17:02
대외채권

▲자료=한국은행.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외금융자산과 대외금융부채가 모두 감소했다. 국내외 주식시장 침체, 미국 달러화 강세 등의 영향을 받았다.

단 자산보다 부채 감소 폭이 더 커 한국의 대외지급 능력을 반영하는 순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부채)은 사상 최대를 세웠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2년 국제투자대조표’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대외금융자산(대외투자)은 2조1271억 달러로 전년 말 대비 513억 달러 줄었다.

대외금융자산 중 거주자의 해외 직접투자는 406억 달러 늘었다. 반면 글로벌 주가 하락, 미 달러화 대비 주요국 통화가치 하락 등 비거래요인 영향으로 증권투자가 954억 달러 줄었다.

지난해 미국 나스닥 주가는 33.1%, 중국은 18.6%, 홍콩은 15.5% 하락했다. 유럽연합(EU)는 11.7% 낮아졌다. 달러화 대비 통화가치는 유로화와 위안화가 5.8%와 7.9%, 엔화는 12.2% 각각 하락했다.

지난해 말 기준 대외금융부채(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1조3805억 달러로 1년 전 대비 1383억 달러 줄었다. 국내 주가 하락, 미 달러화 대비 원화가치 하락 등 비거래요인 영향으로 직접투자가 30억 달러, 증권투자는 1821억 달러 감소했다.

대외금융자산보다 대외금융부채가 더 많이 줄면서 순대외금융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7466억 달러로 전월 말 대비 870억 달러 늘었다. 순대외금융자산은 연말 기준 2021년에 이어 2년 연속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대외채권은 1조257억 달러로 전년 말 대비 547억 달러 줄었다. 준비자산(외환보유액)이 4000억 달러 감소하며 큰 영향을 미쳤다.

대외채무는 6645억 달러로 전월 말 대비 321억 달러 늘었다. 연말·분기 말 기준 모두 사상 최대였다. 일반정부의 부채성증권이 103억 달러, 예금취급기관의 차입금이 103억 달러 증가했다.

대외채권과 대외채무는 우리나라 거주자의 해외 투자에 해당하는 대외금융자산, 외국인의 국내 투자에 따른 대외금융부채에서 가격이 확정되지 않은 지분·주식(펀드)·파생금융상품을 뺀 것이다. 현재 시점에서 규모가 확정된 대외자산과 부채를 의미한다.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지난해 말 기준 3612억 달러로 전년 말 대비 868억 달러 줄었다. 연말 기준으로는 2015년 말(3244억 달러) 이후 7년 만에 최소를 기록했다.

한국의 단기외채 비율(단기외채/준비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39.4%로 전년 말 대비 3.8% 상승했다. 연말 기준으로 2011년 말(45.2%) 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다. 분기말 기준으로는 지난해 2분기(41.9%)와 3분기(41%)에 비해 소폭 낮아졌다.

외채건전성을 나타내는 단기외채 비중(단기외채/대외채무)은 25.1%로 1%포인트 낮아졌다. 연말 기준으로는 1998년 말(23.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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