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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빚 약 10년 만에 처음 줄었다…작년 4분기 4.1조↓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2.21 14:15
가계신용

▲자료=한국은행.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지난해 4분기 전체 가계 신용이 약 10년 만에 처음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소비 회복과 함께 결제되지 않은 카드 대금(판매신용)은 3조원 이상 늘어난 반면 부동산 시장 위축과 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가계대출 잔액이 7조원 이상 줄었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22년 4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를 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867조원으로 전분기 말(1871조1000억원) 대비 0.2%(4조1000억원) 감소했다.

가계신용 잔액이 앞 분기보다 줄어든 것은 2013년 1분기(-9000억원) 이후 처음이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보험사·대부업체·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까지 더한 ‘포괄적 가계 부채’를 의미한다.

한은은 가계신용이 감소한 것은 기타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7조5000억원이나 줄었기 때문이라며 "부동산 경기가 부진한 가운데 대출금리 상승세와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등 대출 규제가 이어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가계신용 중 판매신용을 빼고 가계대출만 보면 지난해 말 잔액은 1749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말(1756조8000억원) 대비 7조5000억원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 감소 폭은 역대 최대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은 1012조6000억원으로 4조7000억원 늘었다. 증가 폭은 3분기에 6조5000억원 늘었던 것 대비 축소됐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 잔액은 736조7000억원으로 12조2000억원 줄어 5분기 연속 감소했다.

기관별로 보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전분기 대비 4000억원, 상호금융·상호저축은행·신용협동조합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는 3조8000억원 각각 감소했다. 보험 등 기타금융기관 가계대출도 3조3000억원 축소됐다.

4분기 가계 판매신용 잔액은 117조7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기록이었다. 연말 소비 회복 등의 영향으로 신용카드 이용액이 늘며 전분기 대비 3조4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가계신용은 4조1000억원 불었다. 통계 편제 후 가장 증가 폭이 작았다.

가계대출은 통계 편제 이후 처음으로 7조8000억원 줄었다. 판매신용은 역대 가장 많은 11조9000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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