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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황현식 LG U+ 대표…"개인정보 유출·인터넷 오류, 심려 끼쳐 죄송"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2.16 15:14

LG유플러스, 16일 오후 서울 용산사옥서 긴급 간담회
황현식 대표 "불편 끼쳐 죄송…보안 투자 대폭 확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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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이사 사장이 16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앞서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및 인터넷 서비스 장애 등과 관련해 사과하고 있다.(사진=정희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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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이사 사장(왼쪽에서 세번째)이 회사 주요 경영진들과 16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앞서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및 인터넷 서비스 장애 등과 관련해 사과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상엽 최고기술책임자(CTO), 권준혁 부사장, 황현식 사장, 정수헌 부사장, 최택진 부사장, 박형일 부사장.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개인정보 유출 사태 및 인터넷 서비스 장애와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지난달 초 고객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을 회사가 인지한 후 45일만이다.

◇ 황현식 대표 "불편 끼쳐 송구…기본부터 챙기겠다"

황 대표는 16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정보유출과 인터넷 서비스 오류로 불편을 겪은 고객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고는 중대한 사안으로, 모든 사업의 출발점은 고객이라는 점을 되새겨 고객관점에서 기본부터 다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 1월 2일 회사 고객의 개인정보가 유출되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관계기관에 이를 신고,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다. 지난달 29일과 이달 4일에는 잇달아 디도스 공격을 받아 인터넷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다. 이것 역시 관계 기관과 정확한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디도스 공격은 4일 이후로도 수차례 이어졌고, 회사는 공격사전차단 및 트래픽 우회 등을 통해 방어했다.

황 대표는 "관계기관과의 조사가 끝나지 않고, 최근까지도 발생한 디도스 공격 방어에 총력을 기울이느라 입장문 발표 자체가 늦어진 것은 송구하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LG유플러스에서 발생한 잇단 보안 이슈가 화웨이 장비를 도입한 것과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그는 "화웨이 장비 이슈는 이번 두 건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라며 "화웨이 장비 보안 문제는 최고 수준의 보안 관련 업체 2~3곳으로부터 점검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 보상안 검토 中…보안 투자 3배로 늘리겠다

이날 LG유플러스는 피해를 입은 고객에 대해 폭넓게 보상하겠다고 예고했다. 정수헌 컨슈머 부문장(부사장)은 "정부 조사가 나오는대로 고객 유형별 종합 피해지원안을 마련하겠다"라며 "알뜰폰 사업자들과 함께 알뜰폰 고객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방안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최택진 기업부문장(부사장)은 "고객 피해지원센터를 운영해 피해상황을 접수받을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피해지원협의체에서 세부적인 보상안을 마련해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보안 시스템에 대한 투자를 현재의 3배 수준인 1000억원으로 늘리겠다고도 했다. 또 전사정보보호·개인정보보호책임자(CISO·CPO)를 최고경영자(CEO) 직속 조직으로 강화하고, 각 영역별 보안 전문가를 영입해 역량을 강화한다.

아울러 보안컨설팅기업과 전문기관, 학계에 종사하는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정보보호위원회를 운영하고, 보안기술과 관리체계를 점검한다. 이와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화이트해킹 대회, 침투방어훈련을 수행하며 보안 취약점을 점검한다.

황 대표는 "이번 일을 결코 잊지 않겠다"면서 "고객들에게 더 깊은 신뢰를 주는, 보안 품질에 있어 가장 강한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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