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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SM 지배구조 선진화 위한 주주제안 공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2.16 09:37

새 이사 후보로 이재상 하이브 아메리카 대표 등 7인 추천



대표이사·이사회 의장 분리, 감사위원회 설치 등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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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사옥 전경.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하이브가 SM엔터테이먼트의 지배구조 선진화를 위한 주주제안 내용을 16일 공개했다.

이번 주주제안은 하이브와 지난 9일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한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를 통해 이뤄졌다.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는 주식양수도계약 체결을 통해 하이브에 주주제안에 대한 전권을 위임하기로 한 바 있다. 주주제안에는 정관 개정안, 신규 이사·감사 7인을 추천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하이브는 우선 사내이사 후보자로 이재상 하이브 아메리카 대표와 정진수 하이브 최고법률책임자(CLO), 이진화 하이브 경영기획실장을 제안했다. 크리에이티브 분야의 이사 후보자는 추천하지 않았다. 하이브 측은 SM엔터테인먼트 고유의 색채를 존중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킴과 동시에 내부에서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미래 인재를 양성해 나가겠다는 의지에 따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사외이사 후보자로는 강남규 법무법인 가온 대표변호사와 홍순만, 연세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임대웅 유엔환경계획(UNEF) 금융이니셔티브 한국 대표를 추천했다. 강남규 대표변호사는 법률 전문가, 홍순만 교수는 공인회계사이자 사회과학 분야의 권위자, 임대웅 대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및 환경 분야의 전문가다.

기타비상무이사 후보자로는 변호사 출신으로 로커스홀딩스 대표와 플레너스 엔터테인먼트 대표를 역임한 박병무 VIG파트너스 대표 파트너를 추천했다. 비상근 감사 후보자로는 안진회계법인과 김·장 법률사무소 등에 재직한 경험이 있는 공인회계사 최규담 NC소프트 상무를 추천했다.

하이브는 이번 주주제안을 계기로 SM엔터테인먼트를 가장 모범적인 지배구조가 실현되는 기업이자 주주 권익을 최우선시하는 기업으로 도약시킬 방침이다.

이 같은 방침에 따라 하이브가 제시한 정관 변경안을 살펴보면 최우선적으로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기로 했다.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와 내부거래위원회, 보상위원회, 거버넌스위원회를 설치해 이사회의 독립성과 전문성, 운영의 효율성도 제고할 계획이다. 배임이나 횡령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인사는 이사로 선임될 수 없도록 하고, 대규모 상장 기업에 요구되는 준법지원인 제도도 전향적으로 정관에 명문화하기로 했다. 소수 주주들이 보다 원활하게 주주권을 행사해 주주권익을 제고할 수 있도록 전자투표제 도입도 추진한다.

정관 개정과 별개로 주주 권익을 위해 주주와의 소통 강화 및 주주 수익률 제고를 위한 방안을 마련할 것도 제안했다. 주주 친화 정책의 핵심인 배당정책과 관련해서는 SM엔터테인먼트 인수 후 당기순이익의 30% 내에서 적극적인 배당 성향을 유지할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감사위원회를 도입해줄 것을 제안했다. 하이브는 "감사위원회는 SM엔터테인먼트의 감사 기구에 해당하며, 감사 활동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극대화해 SM엔터테인먼트의 경영 환경을 더욱 투명하게 만드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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