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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구역이 탑승객들로 붐비고 있다. |
15일 업계에 따르면 진에어와 제주항공은 지난해 4분기 각각 116억원, 18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티웨이항공도 4분기 매출액이 전년보다 209% 급증한 2140억원을 올렸다.
일본과 동남아 노선이 LCC 흑자를 견인했다. 국토교통부 항공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일본 노선 여객 수는 116만1823명으로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10월(41만6132명)과 비교하면 2배 넘게 늘어난 것이다.
결국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3개월 간 LCC 업계의 국제선 점유율(국적사 기준)은 52.6%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사(47.4%)를 훌쩍 넘어섰다.
LCC업계는 장거리 노선 취항·확대를 통해 상승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말부터 인천-시드니 노선 취항을 시작했다. 해당 노선은 92%의 한 달간 평균 탑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4회 운항으로 지난달 24일까지 약 한 달간 35편을 운항해 1만1179명을 태웠다. 다음달 27일부터는 주 3회(월·수·금)로 하계 시즌 운항을 확대한다. 티웨이항공은 향후 키르기스스탄 노선 등 추가적인 중장거리 노선 취항을 추가로 추진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발리·바탐 등 인기 휴양지인 인도네시아 시장 선제 진입에 나선다. 제주항공과 인도네시아 제1공항공사(AP1)는 지난달 31일 ‘양국 간 노선 개발 및 신규 협력 사업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또 인천-발리, 인천-바탐 등 신규 노선 개발과 AP1이 운영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주요 공항 소재 지역 관광 협력 사업 발굴 등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올해 도입하는 신규 기재(B737-8)를 활용한 신규 노선 개발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LCC는 장거리 노선 취항을 위해 인력과 대형 기재 등을 추가 확보하는 등 전폭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지난 10월부터 주 5회 로스앤젤레스 노선을 오가며, 지난해 상반기 중 2대의 보잉 787-9 드림라이너 기종을 추가 도입했다. 에어프레미아는 추가 기재 도입을 계기로 올해부턴 뉴욕, 프랑크푸르트, 파리노선 등 본격적인 장거리 노선 확대를 준비 중이다.
티웨이항공도 지난해 중장거리용 항공기 에어버스 A330-300과 B737-8 기종 신규 항공기를 들여와 싱가포르, 시드니 등 중장거리 노선에 신규 취항했다. 티웨이항공에 따르면 올 하반기엔 A330-300 항공기 2대를 더 들여올 계획이다. 기재 확장과 함께 신입 객실 인턴승무원과 정비, 일반직 등 대규모 신규 채용도 진행했다.
업계 관계자는 "노선을 더 많이 열고 공급을 계속 이어가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특히 장거리 노선 확장으로 ‘더 편한 여행’, ‘더 합리적인 여행’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ji01@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