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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전환' 위메이드, '미르M' 글로벌 앞세워 반전 노린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2.15 15:14

작년 최대매출 찍었지만…영업손실 806억원



장현국 대표 "이르면 1분기 흑자전환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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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는 지난달 31일 ‘미르M’ 글로벌 버전을 전세계 170여개국에 정식 출시했다.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위메이드가 지난해 80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사업 확장을 통한 비용 부담이 작용한 탓이다. 위메이드는 올해 신작 미르M 글로벌과 위믹스 플랫폼을 앞세워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전략이다.

15일 위메이드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연간 매출 4586억원, 영업손실 80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대비 매출은 3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4분기 기준으로도 영업손실 약 244억원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고, 같은 기간 매출도 전년동기대비 13% 감소한 110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미르4 글로벌’과 ‘미르M’ 국내 출시 등 영향으로 전년 대비 37% 증가했으며 4분기 매출은 신규 계약 체결 등으로 인한 라이선스 매출 상승에 따라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다만 블록체인 사업 확대에 따른 인력채용으로 늘어난 인건비 부담, 각종 사업 확장에 따른 투자비용 증가 등으로 영업비용이 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장 대표는 이날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지만 이는 대부분 새로운 사업에 대한 투자로 인한 것"이라며 "기존 사업 효율성이 떨어진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위메이드는 올해 블록체인 및 게임 서비스의 글로벌 시장 공략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이날 위메이드는 위믹스의 유틸리티 코인 ‘위믹스’가 브라질 최대 거래소 ‘메르카도 비트코인’에 상장했다고 발표했다. 브라질은 위믹스 플레이 이용자가 많으며, 라틴 아메리카 최대 규모의 블록체인 게임 시장이다. 위메이드는 브라질 외에도 위믹스를 주요국 현지 통화로 거래할 수 있는 가상자산 거래소 상장을 늘려 위믹스 플레이 생태계 활성화에 더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장 대표는 올 1분기 내 위믹스에 100개 게임을 온보딩(연동)하겠다는 계획은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는 갯수 자체보다는 플랫폼 전체 활성화를 목표로 내걸었다.

게임 사업 확장을 통한 성장도 이어간다. 미르M 글로벌은 출시 6일 만에 동시접속자 10만 명을 돌파 후, 꾸준히 12만 명에 가까운 동시접속자 수를 나타냈다. 위메이드는 미르M의 동시접속자 대비 매출 비중이 미르4 대비 최대 10배로 보고 있다. 또 중국 정부의 리오프닝에 발맞춰 대표작 ‘미르4’, ‘미르M’의 퍼블리싱 계약 체결, 판호 발급, 서비스 일정 등을 순차 발표하고 연내 신작 ‘나이트 크로우’와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국내와 글로벌에 출시할 계획이다.

장 대표는 "작년에는 글로벌 금융시장과 크립토 시장 환경이 ‘겨울’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매우 좋지 않았고 위메이드도 크고 작은 다양한 시련을 겪었지만 이를 이겨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기회로 활용해 기술적·사업적·경영적 역량을 키워냈다"며 "미르M 글로벌이 좋은 성과를 내고 있어 이르면 이달이나 다음 달 정도면 다시 흑자전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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