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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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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지난달 인도 판매 역대 최다…SUV·전기차 공략 나선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2.14 12:20
크레타

▲현대차·기아가 신흥시장인 인도에서 지난달 역대 월간 최다 판매를 달성했다고 14일 밝혔다. 사진은 현대차 크레타.

[에너지경제신문 김정인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인도에서 지난달 역대 월간 최다 판매를 달성했다.

14일 인도자동차공업협회(SIAM) 등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1월 작년 동기 대비 13.8% 증가한 5만106대, 기아는 48.2% 늘어난 2만8634대를 팔았다.

양사를 합친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3% 증가한 7만8740대로, 이는 이전 월간 최다 기록이었던 2020년 10월의 7만7626대(현대차 5만6605대·기아 2만1021대)를 넘어선 수치다. 점유율은 현대차가 14.4%, 기아가 8.2%로 총 22.6%를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보다 1.5%포인트 상승했다.

브랜드별 판매 순위는 현대차가 2위, 기아가 5위를 차지했다. 1위에 오른 마루티는 일본 스즈키와 인도 브랜드 마루티와의 합작사이며 3∼4위인 타타, 엠앤엠(M&M)은 현지 브랜드다.

현대차의 인도 시장 선전을 이끈 주역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의 인도 공장에서 생산하는 주력 차종인 크레타는 지난달 작년 동기 대비 52.4% 증가한 1만5037대가 팔려 현대차와 기아의 판매 모델 중 1위에 올랐다. 크레타는 인도 시장 차종별 판매 순위에서는 6위를 차지했다.

현대차 베뉴와 기아 셀토스도 각각 1만738대, 1만470대가 판매돼 월간 판매 1만대를 넘었다. 기아 쏘넷은 9261대가 팔렸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4.1% 고성장을 기록했다.

최근 ‘인도 올해의 차’로 선정된 기아의 미니밴(MPV) 카렌스는 지난달 7900대가 팔려 작년 동기 대비 14배라는 판매성장률을 나타냈다. 카렌스는 2019년부터 인도 MPV 시장 1위를 사수하고 있는 마루티 에르티가와의 격차를 2000대 이내로 줄이는 등 선전하고 있다.

현대차는 인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의 세계 판매량 비중을 보면, 1위는 미국이 22%로 올라섰다. 2위는 한국 18%, 3위 유럽 16%, 인도 12% 순이다. 중국 시장의 경우 20%(2012년)에서 지난해 6%로 비중이 감소했다.

다만 인도 시장의 경우 타타, M&M 등 현지 브랜드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 향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타타는 지난달 17.7% 증가한 4만7990대를 판매했고, M&M은 65.7% 늘어난 3만2915대를 팔았다.

현대차는 올해 SUV와 함께 현대차 아이오닉 5, 기아 EV6 등 전용 전기차 모델을 투입해 인도 전기차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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