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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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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사막, K-게임 넘어 K-컬처 전도사 됐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2.10 15:36
[이미지] 검은사막 메인 이미지 2

▲검은사막 메인 이미지.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펄어비스의 검은사막이 올해 초부터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글로벌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적인 정서를 가득 담은 첫 쌍둥이 클래스 ‘우사 & 매구’에 이어 조선을 배경으로 한 신규 지역 ‘아침의 나라’까지 곧 업데이트를 예고하면서 K-게임을 넘어 K-컬처를 알리는 역할까지 도맡은 분위기다.

◇ 올해 ‘검은사막’, 한국적 정서로 꽉 채웠다

10일 펄어비스에 따르면 검은사막이 한국적 정서를 담은 업데이트를 잇달아 진행하며 글로벌 이용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펄어비스에 따르면 쌍둥이 클래스 ‘우사 & 매구’와 ‘아침의 나라’ 콘텐츠는 지난해 1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검은사막 이용자 간담회 ‘칼페온 연회 in LA’에서 처음 공개됐다. 검은사막이 대규모 이용자 행사를 해외에서 단독으로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현장에는 북미 이용자 약 200명이 참석했다.

먼저 지난해 12월 14일 업데이트된 ‘우사’는 사군자(四君子)인 ‘매란국죽(梅蘭菊竹)’에서 모티브를 얻어 탄생한 신규 클래스다. 이동기 ‘양반걸음’과 부채를 활용한 공격 스킬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검은사막은 ‘우사’ 출시 효과를 톡톡히 봤다. 업데이트 한 달 전과 비교해 신규 및 복귀 이용자가 각각 330%, 430% 증가했다.

지난달 18일 업데이트된 언니 클래스 ‘매구’에 대한 글로벌 반응도 뜨겁다. 매구는 여우의 혼이 깃든 부적 ‘호령부’를 주무기로 사용하며, 여우의 힘을 이용해 화려하면서 빠르고 부드러운 공격기술을 갖추고 있다. 기술명은 태극기의 4괘 건곤감리(乾坤坎離)에서 가져왔다.

검은사막은 신규 대륙 ‘아침의 나라’ 업데이트도 준비 중이다. ‘아침의 나라’는 조선시대를 모티브로 만든 신규 지역으로, 한국에 전해 내려오는 다양한 민담과 설화, 전설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아침의 나라’는 한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지역으로 업데이트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이미지] 검은사막 신규 클래스 매구, 우사

▲검은사막 신규 클래스 매구&우사

◇ 북미·유럽·아시아 이어 중동까지 삼켰다

검은사막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변함없는 흥행을 이어가는 중이다. 북미와 유럽 일본과 동남아에 이어 최근에는 중동지역에서의 반응도 뜨겁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발행한 ‘2022 해외 시장의 한국게임 이용자 조사’에서 검은사막은 전세계 고른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파키스탄,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에서 중동 지역 이용자들이 검은사막을 많이 즐기는 것으로 확인됐다.

관련 조사는 미국, 중국, 일본 등 글로벌 게임 시장 규모 상위 9개 국가와 새로운 게임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서남아시아(인도, 파키스탄) 및 중동(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총 16개국에서 한국 게임 이용자를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조사했다.

조사 대상 국가에서 한국 게임을 즐기는 이유로는 ‘이용하기에 흥미롭고 재미있어서’를 가장 우선적으로 꼽았다. 인도, 파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카타르에서는 ‘주변에 같이 즐길 수 있는 사람이 많아서’가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펄어비스 측은 "검은사막이 출시 9년이 지나가는 시점에서도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는 건 이용자들과 소통을 통한 빠른 업데이트"라며 "검은사막 개발진들의 끊임없는 변화의 시도가 이어지며 재미를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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