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여헌우

yes@ekn.kr

여헌우기자 기사모음




[시승기] 캐딜락 XT6, 쾌적한 공간에 아메리칸 럭셔리 감성까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2.04 09:00
캐딜락_2022 XT6_1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제너럴모터스(GM)는 최근 한국 시장 공략법을 일부 수정한다고 발표했다. ‘아메리칸 럭셔리’ 감성을 고객들에게 전달한다는 게 주요 내용 중 하나다. 고객들에게 지엠대우의 친숙한 이미지 대신 프리미엄 수입차의 하차감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선봉장은 캐딜락이다. GM의 대표 럭셔리 브랜드로 상당한 역사와 전통을 지녔기 때문이다. XT6는 캐딜락의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GM은 이 차를 ‘모든 탑승자에게 최상의 드라이빙 경험을 제공하는 다재다능한 대형 3열 SUV’라고 소개하고 있다.

캐딜락 XT6를 시승했다. 대형 SUV답게 상당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전면부 큼직한 브랜드 로고와 날렵한 헤드램프가 조화를 이룬다. 차량 전체적으로 직선을 많이 사용했지만 측면 루프 라인에 곡선을 절묘하게 섞어 안정적인 느낌이 든다.

캐딜락 XT6_2
제원상 크기는 전장 5050mm, 전폭 1965mm, 전고 1750mm, 축거 2863mm 등이다. 팰리세이드보다 길이가 55mm 긴 대신 축간 거리가 37mm 짧다. 전폭과 전고는 두 차량이 비슷하다.

공간이 넉넉하다. 6인승 모델은 2열에 독립시트를 넣어 거주 공간을 넉넉하게 확보했다. 3열로 이동이 편할 뿐 아니라 시트를 앞뒤고 폭넓게 움직일 수 있어 무릎 아래 공간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 2열 좌석을 기울여 미끄러지게 하는 피치 앤 슬라이드 기능이 적용돼 3열로 탑승이 쉽다.

캐딜락 XT6_인테리어_2
캐딜락은 XT6가 장인 정신을 상징하는 ‘컷 앤 소운 공법’을 통해 정교한 실내 디자인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모든 좌석에 최고급 소재 중 하나인 세미 아닐린 가죽을 적용하고 모든 좌석과 암레스트, 인스트루먼트 패널, 트렁크 내 버튼 모두 스티치 마감 처리를 했다.

2열과 3열에 각각 2개의 USB포트가 탑재됐다. 콘솔 암레스트 아래쪽에는 15W까지 제공하는 2세대 무선 충전 패드가 적용됐다.

ㅇ
3열 공간은 트렁크와 공간의 균형을 맞추면서 성인 탑승자도 불편함 없이 앉을 수 있도록 했다. 헤드룸 공간이 945mm에 달한다. 키 180cm 성인 남성이 앉아도 답답한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다. 2열고 3열 좌석을 모두 접을 경우 트렁크 공간을 2229L까지 사용할 수 있다. ‘차박’을 하기에도 충분한 공간이다.

캐딜락 XT6는 3.6L 6기통 가솔린 직분사 엔진을 품었다. 엔진은 6700RPM에서 최고출력 314마력, 5000RPM에서 최대토크 38kg·m의 힘을 발휘한다. 차세대 전자 정밀 쉬프트 기능을 갖춘 자동 9단 변속기가 조화를 이룬다.

캐딜락_XT6주행_2
정속 주행 등 특정 상황에서 2개의 실린더를 비활성화하는 액티브 퓨얼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갖췄다. 덕분에 큰 차체를 이끌면서도 기대 이상의 실연비를 확인할 수 있다. 사륜구동 시스템도 기본으로 탑재했다.

주행은 안정적이다. ‘아메리칸 럭셔리’를 표방하는 차량 답게 정속 주행과 고속에서 매우 탄탄한 기본기를 보여줬다. 변속기는 엔진이 회전하는 상태를 잘 살펴 최적의 기어를 제공한다. 가속페달을 강하게 밟을 때는 RPM을 확 올려줘 차량이 치고나갈 수 있게 만든다. 반대의 경우에는 굉장히 부드러운 변속 환경을 제공해 만족스러웠다.

캐딜락 XT6_3
캐딜락은 이 차에 ‘액티브 노이브 캔슬레이션’이 적용된 14개의 스피커를 넣었다. 여기에 보스 퍼포먼스 시리즈 사운드 시스템을 기본으로 적용했다. 에어 이오나이저를 통해 실내에 쾌적한 공기를 순환시켜주는 등 다양한 편의사양을 추가하는 데 신경을 쓴 모습이다.

쾌적한 공간에 아메리칸 럭셔리 감성까지 갖춘 ‘팔방미인’이다. 경쟁이 치열한 대형 SUV 시장이지만 미국차 특유의 장점을 많이 갖춰 관심을 많이 끌 것으로 보인다.

캐딜락 XT6의 가격은 8441만원이다(개별소비세 3.5% 기준).




yes@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