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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가 올해 상반기 누적 판매 1억5천만대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현대자동차 양재동 본사 모습. 연합뉴스 |
3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은 1962년 이후 지난해까지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총 1억4744만9384대를 판매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누적 판매량은 각각 9281만대, 5464만대다.
누적 판매 1억5000만대까지 남은 수량은 255만대 정도다. 두 기업이 월별 판매목표(평균 62만7000대)를 순조롭게 채워간다면 이르면 4월, 늦어도 5월에는 1억5000만대를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아와 현대차는 각각 1962년과 1968년 내수시장에서 판매를 개시했다. 수출은 기아가 1975년, 현대차는 1976년에 각각 시작했다. 현대차·기아 판매량은 1983년 100만대에서 1993년 1000만대로 늘었고, 2008년과 2016년 각각 5000만대, 1억대를 돌파했다. 여기에 이어 7년 만에 5000만대를 추가하며 올해 1억5000만대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코로나 사태에 따른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등으로 자동차 생산이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차·기아가 1억5000만대라는 누적 판매를 이뤄낸 데 대해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현대차·기아가 61년간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 차는 1473만대의 아반떼였다. 이어 현대차 액센트(1025만대), 현대차 쏘나타(928만대), 현대차 투싼(880만대), 기아 스포티지(702만대), 기아 프라이드(621만대), 현대차 싼타페(553만대), 기아 쏘렌토(405만대) 순이었다. 특히 투싼, 스포티지, 싼타페 등 스포츠유틸리티차(SUV)들도 500만대를 돌파하며 현대차·기아의 판매를 견인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누적 판매 1억5000만대 달성을 계기로 단순 ‘자동차 제조 기업’이 아닌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그룹이 추구하는 본질적인 사명은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과 평화로운 삶’이라는 모두의 꿈을 함께 실현하는 것"이라고 강조해 왔다. 이와 관련, 현대차는 전동화와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등은 물론 로보틱스,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 스마트시티, 수소에너지 솔루션,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SW) 등 새로운 분야에서 모빌리티 영역을 재정의하고 있다.
kji01@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