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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겨울’에 꽁꽁···작년 4분기 영업이익 69%↓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1.31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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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9% 급감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주력 사업인 메모리 반도체 사업 등이 부진한 영향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4조306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1일 공시했다. 이 회사 분기 영업이익이 4조원 대에 그친 것은 2014년 3분기(4조600억원) 이후 8년여만에 처음이다.

같은 기간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70조4646억원, 23조841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체 연결 기준으로는 영업이익이 43조3766억원으로 15.99% 감소했다. 매출은 302조2314억원으로 전년 대비 8.09%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연간 매출이 300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순이익은 55조6541억원으로 39.46% 뛰었다.

삼성전자는 작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반도체 호황 등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워왔다. 그러다 하반기 들어 고금리와 경기 침체 장기화 우려가 커지고 코로나 특수가 사라지며 세트(완성품) 소비와 반도체 수요가 급감하며 분위기가 달라졌다.

4분기 실적을 부문별로 보면 반도체에서 매출 20조700억원, 영업이익 2700억원을 올렸다.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메모리는 재고자산 평가 손실의 영향 가운데 고객사 재고 조정이 지속되면서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해 실적이 대폭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시스템LSI는 업계 재고 조정에 따른 주요 제품 판매 부진으로 실적이 내려갔다.

파운드리는 주요 고객사용 판매 확대로 분기·연간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첨단 공정 중심으로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고객처를 다변화해 전년 대비 이익이 증가했다.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4분기 매출 42조7100억원, 영업이익 1조6400억원을 기록했다. 가전 사업은 시장 수요 부진과 원가 부담이 지속되며 수익성이 악화했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 경험(MX) 부문의 경우 스마트폰 판매·매출이 줄어 이익이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작년 시설투자액은 53조1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중 반도체는 47조9000억원, 디스플레이(SDC)는 2조5000억원이다.

메모리의 경우 평택 3·4기 인프라와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EUV 등 첨단 기술 적용 확대, 차세대 연구 개발 인프라 확보를 위한 투자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파운드리는 평택 첨단 공정 생산 능력 확대와 미래 수요 대응을 위한 3나노 초기 생산 능력과 미국 테일러 공장 인프라 구축에 투자를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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