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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디 올 뉴 코나’가 도로를 달리고 있다. |
[에너지경제신문 김정인 기자] 현대자동차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를 단단히 무장시켜 2세대 완전변경모델을 출시했다. 주행 성능, 실내 공간 등을 대폭 개선해 스스로 차급을 뛰어넘는 ‘룰 브레이커’라고 칭하고 있다. 시승을 통해 그 자신감의 근거를 확인했다.
현대차는 지난 27일 경기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파주 인근 카페까지 약 60km 가량의 시승행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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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가장 먼저 눈에 띈 건 전면부에 일자로 길게 뻗은 수평형 발광다이오드(LED) 램프. 이른바 ‘로보캅 눈’으로 불린다. 이 부분이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만드는데 결정적이었다. 포지셔닝 램프와 주간 주행등(DRL)을 단절감 없이 하나의 라인으로 통합해 점등 시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구현해주는 현대차의 차세대 시그니처 라이팅 디자인. 스타리아, 그랜저에 이어 적용된 만큼 현대차의 디자인 방향성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코나 1세대 모델보다 ‘벌크업’ 된 느낌이었다. 실제 신형 코나의 전장은 기존보다 145mm나 늘어난 4350mm에 달한다. 실내 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도 2660mm로 1세대 코나 대비 60mm 늘어났다. 트렁크 역시 기존 모델 대비 30%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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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석에 탑승해보니 넓은 실내 공간을 체감했다. 키 168cm 기준, 레그룸과 헤드룸 모두 넉넉했다. 운전석 시트 조정을 마친 상태 그대로 2열에 탑승해 봐도 레그룸이 좁지 않았다. 휠베이스도 늘어났지만 기존모델보다 시트 두께가 30%가량 얇아진 영향도 있다.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는 실내에서도 느껴졌다. 12.3인치 클러스터와 동일한 크기의 내비게이션이 합쳐진 커다란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는 세련된 디자인과 시각적인 편안함을 갖췄다. 터치로 조작하는 파노라믹 디스플레이 아래로는 공조 장치와 비상등 등 물리 버튼들이 위치해있다. 주로 운전 도중에 조작하는 환기 버튼이나 핸들 온열 기능 등을 실수 없이 작동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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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에 진입해보니 진가가 느껴졌다. 가솔린 1.6 터보 모델은 스마트스트림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 198마력, 최대토크 27.0kgf·m의 힘을 발휘한다. 상위 차급인 투싼과 동일 성능의 엔진을 탑재한 것이다. 액셀을 밟으면 밟는 대로 힘 있고 부드럽게 나아가는 느낌이었다.
주행보조 기능의 보조 역할이 톡톡했다.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를 활성화하면 운전자가 도로 내 제한 속도를 넘어서는 주행 속도를 설정해도 알아서 법규를 잘 지켜준다. 이뿐 아니라 △전방 충돌방지 보조 △측방 주차 거리 경고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등 최신 운전자 보조시스템이 대거 적용됐다.
시승 차량은 코나 가솔린 1.6 터보 2륜 구동 모델의 최상위 트림인 인스퍼레이션.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 주차보조 옵션인 파킹어시스트, 와이드 선루프, 빌트인 캠2 등 모든 옵션이 다 적용된 3357만 원(개별소비세 3.5% 세제혜택 적용 전 기준) 상당의 차량이었다.
kji01@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