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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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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 여객 수요 확보 총력전…노선·기단 확대 나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1.19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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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이 탑승객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김정인 기자] 해외여행 수요가 완연한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저비용항공(LCC) 업계가 활기를 되찾고 있다. 업계는 해외 노선 운항을 재개하고, 화물기를 여객기로 다시 전환하는 등 여객 수송 증가에 대비하고 있다.

19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지난해 항공교통량 집계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하늘길을 이용한 항공기는 2021년 대비 약 16.0% 증가한 총 53만9000여 대(하루 평균 1479대)였다. 항공교통량은 코로나19가 한창이었던 2020년 4월 최저를 기록한 이후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해오다가 국내·외 코로나19 방역조치 완화 등으로 인해 지난해 6월 이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입국자 격리 해제와 기존 동남아·미주 중심으로 열린 해외길이 일본까지 확대되는 등 해외여행 심리 회복에 따라 국제선 항공교통량이 전년 대비 36% 증가하며 전체 상승률을 견인했다.

국내 LCC의 경우, 일본과 동남아 노선 이용객들의 증가가 도약을 이끌었다. 제주항공의 경우 일본 노선 탑승객은 지난해 9월 1만3796명에 불과했지만 10월 8만9094명, 11월 20만2591명, 12월 26만5130명으로 증가했다. 동남아시아 노선 탑승객도 지난해 10월 7만8707명, 11월 11만3551명, 12월 16만8157명 등으로 증가했다.

여행 수요가 다시 살아나면서 LCC 업계는 기단과 노선 확보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 18일부터 인천·부산-타이베이 노선 운항을 주 7회 일정으로 재개하기로 했다. 2020년 2월 코로나19로 중단된 지 3년여 만이다. 진에어도 지난 1일부터 인천-타이베이 노선을 재개했으며, 티웨이항공도 제주 및 김포, 대구에서 출발하는 타이베이 노선을 신규·재취항하며 국제선 하늘길을 확장하고 있다.

화물기를 여객기로 다시 전환하기도 했다. 진에어, 제주항공, 티웨이항공은 2020년 10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여객기를 화물전용기로 개조해 사용하는 화물 운송 사업을 승인받았다. 당시 진에어가 여객기로 쓰던 B777-200 기종을 화물전용기로 개조해 투입을 준비했으나, PW4000 엔진 점검 문제로 인해 다시 여객기로 바꿔 2022년 6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6월 LCC 중 처음으로 화물기를 들여오면서, 벨리카고(여객기 화물칸 활용)나 카고시트백(좌석 위에 화물 운송 위한 장비 설치)을 이용한 화물 운송을 줄였다.

다만 중국 노선이 추후 관건이다. 업계는 중국의 단기 비자 발급 중단 조치에 대한 악영향을 만회하기 위해 일본,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증편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노선을 더 많이 확보해서 공급에 나설 것"이라며 "특히 중장거리 노선과 국내 지방 공항 노선을 취항해 ‘더 쉬운 여행’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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