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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가 17일 서울 성동구 디뮤지엄에서 개최한 행사에서 로빈 콜건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 대표가 디펜더 출시 75주년 리미티드 에디션을 소개하고 있다. |
17일 랜드로버 디펜더 출시 75주년 기념 한정판(리미티드 에디션)을 국내 최초로 공개하는 자리에서 관계자가 한 말이다. 초기 모델을 연상시키는 ‘그래스미어 그린’ 색상이 차체뿐만 아니라 휠까지 적용됐고, 구석구석 75주년을 기념하는 요소들이 들어가 있으니, 이른바 ‘차 덕후’의 취향을 저격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랜드로버는 올 뉴 디펜더의 최상위 트림인 110 D300 HSE를 기반으로, 상징적인 색상 및 요소를 가미해 한정판 모델을 선보였다. 국내에는 단 75대만 판매된다.
가장 먼저 색상이 눈에 띄었다. 테니스공보다 형광기가 빠졌고 라임보다는 부드럽고 탁한, 어디서도 본 적 없는 독특한 색상. 그래스미어 그린이라고 한다. 재규어 랜드로버 관계자는 이번 한정판 모델이 랜드로버 클래식 디펜더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래스미어 그린 색상은 익스테리어, 루프, 사이드 시그니쳐 그래픽, 20인치 알로이 휠과 센터캡 등에 적용됐다. 내부 디자인도 동일한 색상이 통일감 있게 이어졌다. 차량 전반을 가로지르는 대시보드의 크로스 카 빔을 해당 색상의 파우더 코팅으로 마감하고 우측에 75주년 기념 로고를 레이저 각인했다. 관계자는 "휠까지 ‘깔 맞춤’ 해서 놀랐을 것"이라며 "색상 덕분에 이 차는 명함과도 같은 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으로는 차체 높이에 놀랐다. 차량에 탑승하는 게 아니라 올라타는 느낌이었다. 실제 올 뉴 디펜더의 4코너 전자식 에어 서스펜션은 오프로드 상황에서 지상고 높이를 75mm까지 높여주고, 극단적인 오프로드 조건에서는 추가로 70mm를 연장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극한 험지의 오프로드 상황에서 최대 145mm까지 차체를 높일 수 있으며, 최대 도강 높이는 900mm에 달한다. 안전벨트를 풀면 에어 서스펜션이 자동으로 지상고를 온로드 대비 50mm만큼 낮춰 편한 하차를 돕는다.
승차감에 대한 자신감이 상당했다. 관계자는 "온·오프로드 모두에서 차량이 ‘알아서 잘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번 한정판 차량에 기본 탑재된 어댑티브 다이내믹스 시스템은 운전자의 주행에 맞춰 차체 반응을 미세 조정한다. 실시간으로 자동으로 변화하는 댐퍼는 초당 최대 500회의 차체 움직임을 모니터링하고 즉각적으로 반응한다.
또 컴포트, 에코, 스노우, 머드, 샌드, 암석 및 도강 모드 등 주행 조건을 설정할 수 있는 전자동 지형 반응 시스템(Terrain Response)이 적용되며, 운전자는 새로운 피비 프로(PIVI Pro) 인포테인먼트의 터치 스크린을 사용해 차량의 모든 기능을 주어진 환경에 맞게 조절할 수 있다.
이번 한정판 모델의 국내 출시 가격은 5년 서비스 플랜 패키지를 포함, 1억3457만원이다. 차량은 즉시 출고 가능하다.
kji01@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