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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구영 KAI 사장 “보잉, 에어버스와 같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것”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1.12 10:24

11일 '글로벌 KAI 2050' 비전 선포식 진행



2050년 매출 40조원 달성…항공우주를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



수출 및 기술 R&D에 5년간 1.5조원 투자, 향후 매출 5~10%로 투자 확대

KAI

▲강구영 KAI 사장이 지난 11일 ‘글로벌 KAI 2050’ 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발표를 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2050년 매출 40조원, 세계 7위 항공우주기업으로 성장을 목표로 한 ‘글로벌 KAI 2050’ 비전을 선포했다.비전 실천 의지를 담은 새로운 슬로건으로 ‘글로벌 카이 비욘드 에어로스페이스(Global KAI Beyond Aerospace)’도 공개했다.

앞선 KT-1, T-50, 수리온 등 국산 항공기 개발을 향한 도전과 열정이 깃든 KAI DNA를 이어받고 제2의 창업 수준의 혁신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퀀텀 점프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12일 KAI에 따르면 전날 사천 본사와 국내외 사업장 임직원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한 가운데 비전 선포식을 갖고 2050년 미래 발전 전략을 발표했다.

강구영 KAI 사장은 이날 선포식에서 직접 회사의 비전을 발표하고 구성원과 토크콘서트를 진행하며 비전에 대한 대내 소통을 극대화했다.

강 사장은 "지난 40년간 항공우주산업을 이끌었던 KAI DNA에 담긴 통찰과 도전, 열정과 창의 정신이 되살아난다면 KAI는 충분히 세계적인 기업으로 퀀텀점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새로운 비전 ‘글로벌 KAI 2050’을 달성한다면, KAI는 보잉, 에어버스에 버금가는 아시아의 대표 기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글로벌 경제·안보환경 변화에 발맞춰 내수의 한계를 극복하고 군·민수 수출 확대를 통한 장기적인 성장모멘텀을 마련할 예정이다.

지난해 FA-50 폴란드 수출로 기존 서방무기 체계의 불모지로 여겨졌던 유럽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이를 교두보로 유럽과 아프리카 시장을 확대하고 전통적 수출지역인 동남아와 남미 시장을 강화하는 한편, 미국 중심의 북미와 오세아니아 등으로 대륙별 거점을 넓히겠다는 것.

이에 FA-50 수출형, 단좌형 등 고객 맞춤형 성능개량을 추진하고 세계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한다. 또 민수 수출은 글로벌 공급망체계 재편 상황을 기회로 삼아 품목과 고객을 다변화하고 항공기 국제공동개발 참여를 확대해 민항기 요소기술 확보와 더불어 수주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미래를 준비하고 향후 30년~50년간 지속 가능한 먹거리 창출을 위해 과거 추격 전략에서 선도적 개발 전략으로의 전환을 선언하고 미래형 신(新)플랫폼 개발에도 나선다.

일환으로 6세대 전투기와 고기동헬기 개발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검토하고 기반 기술을 확보 등 개발 전략을 조기에 구체화한다. 아울러 대형기체 연구개발 등 선행연구와 국제공동개발 확보한 민항기 요소기술을 기반으로 군용 수송기는 물론 자체 중대형 민항기 개발도 추진한다.

이외 수소, 전기항공기 등 친환경 기술과 자율 주행 등 미래 비행체 기술개발을 통해 한국형도심항공모빌리티(K-UAM) 생태계 구축을 위한 민·군 겸용 AAV(미래형 비행기체) 독자 플랫폼도 개발한다.

우주사업의 경우 기존 중·대형 중심의 위성 플랫폼을 소형·초소형까지 확대하고 고부가가치 위성 서비스 시장 진출을 통해 민간 중심의 뉴스페이스 시대를 주도적으로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을 비롯해 빅데이터, 메타버스 등 4차 산업 기술을 활용한 첨단 핵심 기술을 강화해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업의 체질 혁신을 도모한다.

지속적인 경영환경 개선을 통한 투자확대와 우수 인재 양성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이를 위해 향후 2027년까지 5년간 R&D 투자에만 1조5000억원을 투입, 이후 6~10년간 매출의 5~10%인 3조원 규모로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인재 육성의 경우, 성과와 능력 중심으로 선발을 꾀한다. 또 지자체 및 유관대학을 중심으로 맞춤형 인재육성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수도권 연구소 운영, 내부 인재관리 체계강화를 통해 우수 인재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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