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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상수 건협회장, 정원주 주건협회장, 박선호 해건협회장, 이은재 전문조합 이사장. |
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산업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공급망의 차질과 원자재값 상승, 심화된 인플레이션과 가파른 금리상승으로 인한 경기 둔화로 힘든 시기를 겪었다.
이 과정에서 건설업계는 SOC예산 10.7% 감소, 부동산 PF발 위기에 따른 주택·부동산시장 장기 침체, 원자재값 급등과 화물연대 파업 여파로 민간·공공공사 수익성 악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에 건설업계 수장인 김상수 대한건설협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국민 안전,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해 정부의 SOC 투자 확대에 힘쓰고, 건설산업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해 건설사에 대한 자금 공급 지원 확대 등 PF 사업 정상화 그리고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 신도시 개발 등 주택시장 활성화로 건설투자에 따른 물량 창출이 업계에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건설현장의 안전 시공을 위해 공사원가 산정체계 현실화 및 발주제도 개선으로 적정공사비 확보에도 주력할 것"이라며 "건설노조의 불법행위에도 단호하게 대처하고 선진국형 상생의 노사관계가 구현될 수 있도록 해 회원사 여러분의 안정적인 경영 환경 풍토가 조성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주택 경기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주택건설업계 수장 역시 정부의 지원을 절실히 바랐다. 정원주 대한주택건설협회장은 "주택 수요자 금융·세제 지원과 더불어, PF대출 정상화, 미분양주택 해소 등을 통한 주택업체 유동성 지원이 시급하다"며 "주택도시보증공사(HUG) PF 대출보증·미분양 PF대출보증 제도개선, 브릿지론 기한연장시 기존금리 유지, 환매조건부 미분양주택 매입, 미분양주택 취득자에 대한 세제 지원, 주택업체 보유 미분양주택 주택담보대출 허용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통합심의제도 활성화를 통해 신속한 인허가절차가 진행될 수 있도록 조속한 법안 통과와 지자체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요청된다"며 "국회에 계류중인 통합심의 의무화 관련 법안에 환경ㆍ교통ㆍ재해영향평가를 추가하는 것도 절실하다"고 말했다.
올해의 건설업계 구원투수는 다름 아닌 해외건설이다. 해외건설 산업은 누적 수주액 9000억 달러와 연간 300억 달러 수주목표 달성을 이뤄냈다.
박선호 해외건설협회장은 "올해는 국토교통부 중심 ‘해외건설 수주지원단’에 적극 참여해 우리 기업 해외건설 진출을 전력을 다해 뒷받침하겠다"며 "주요 발주국이 계획 중인 네옴시티, 인니 신수도 등 초대형 프로젝트의 본격적 발주에 대비해 맞춤형 수주지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또 "사우디, 인도네시아 등 인프라 협력센터를 확충하고 미국, 폴란드, 우즈베키스탄 등지에서는 현지 협력원을 신규 활용할 예정이다"며 "현재 시범운영 중인 해외건설통합정보서비스도 연내 완전히 개통해 우리 기업이 참여 가능한 프로젝트 발주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겠다"고 했다.
올해 수장이 교체된 전문건설공제조합도 남다른 각오를 드러냈다. 전문건설공제조합 보증 실적은 조합 설립 34년 만에 사상 첫 21조원대를 넘어섰다. 전문가에 따르면 내년 새해에는 자산 6조원대, 6만 조합원 시대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은재 전문건설공제조합 이사장은 "지난해 고금리로 인해 시중 자금이 얼어붙고 부동산 경기가 크게 위축된데 이어 부동산 PF 사태로 건설사 자금난까지 겹쳤다"며 "조합은 과학적인 진단과 예측 시스템 등을 통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면서 조합원 출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해 지속적인 성과를 창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새로운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신성장동력을 찾아 나서려고 한다"며 "국내 건설경기 악화에 대비하기 위해 조합원의 해외 진출 지원을 강화하고 건설업 맞춤 상품을 만드는 등 신규 사업을 지속해서 발굴해 전문건설업체의 경쟁력 강화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kjh123@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