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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총수 새해 벽두부터 해외 출장 "글로벌 동향 살핀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2.21 11:33

‘CES 2023‘ 최태원 미국行···정의선·구광모·신동빈 등 방문 가능성



이재용 베트남·미국 등 출장 예상···스위스 ‘다보스포럼’ 이벤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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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부터).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재계 총수들이 2023년 새해 벽두부터 해외 출장길에 오르며 ‘현장 경영’을 펼친다. 미국 ’CES 2023‘, 스위스 다보스포럼 등 굵직한 글로벌 행사가 연이어 열리는 만큼 네트워크를 점검하고 글로벌 동향을 살피는 차원이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연말 연초 베트남, 미국 등 방문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초 중동에 다녀오고 한 달도 안 돼 비행기를 또 타는 것이다. 이 회장은 매주 목요일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관련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말에는 재판이 없어 22일 이후에는 내년 1월 첫 주까지 여유가 생긴다.

이 회장은 우선 삼성전자 베트남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2020년 3월부터 하노이 떠이호 신도시 부근에 2억2000만달러를 투자해 연구개발(R&D)센터를 짓고 있다. 완공 행사를 열 경우 이 회장이 직접 방문할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출장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이 회장은 상무 시절인 2007년 이후 7년 연속 CES 행사장을 찾아 시장 환경을 점검했다. 올해는 회장 취임 이후 처음 열리는 행사인 만큼 현장에서 첨단 기술력에 대한 동향을 직접 파악할 것으로 관측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미 미국 출장 일정을 확정한 상태다. SK는 CES 2023 행사장에 그룹 통합 부스를 마련하고 탄소중립 관련 미래 비전을 선보일 계획이다.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도 함께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 회장은 스위스에서 열리는 다보스 포럼에도 거의 매년 출석도장을 찍고 있다. 다보스포럼은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다. 세계 각국 주요 인사들이 모이는 만큼 정보 교류와 네트워크 형성을 위한 좋은 기회로 여겨진다. 올해 행사는 내년 1월 16~20일 열린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CES 2023 또는 다보스포럼에 참석할지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CES에 참가하지 않지만 정 회장은 글로벌 경쟁 업체들의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미국에 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구 회장은 아직 CES 현장을 방문한 적이 없지만 올해는 ‘복합위기’ 상황인 만큼 비행기를 탈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신 회장 역시 롯데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인 헬스케어 분야 등 기술 트렌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밖에 정기선 HD현대 사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조현상 효성 부회장 등도 CES 2023 또는 다보스포럼 참석을 고민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정 사장의 경우 현대중공업그룹이 CES에서 부스를 꾸미고 과감한 청사진을 제시하는 만큼 현장을 직접 방문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도 다보스포럼 출장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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