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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 |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KB금융지주가 12월 말 임기가 만료되는 8개 계열사 중 KB증권, KB손해보험, KB자산운용, KB캐피탈, KB부동산신탁, KB인베스트먼트, KB신용정보 등 7개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를 재추천하며 ‘안정’을 선택했다. 현재 경영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은 만큼 내실을 다지면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기존 대표이사를 대부분 연임시켰다는 설명이다. 이들은 임기가 1년 더 연장된다.
KB금융은 15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고 KB증권 등 8개 계열사의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했다. 추천된 후보는 12월 중 해당 계열사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최종 심사와 추천을 거쳐 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
먼저 KB증권의 박정림·김성현 대표이사가 재추천됐다. KB증권에서 자산관리(WM) 부문을 담당하는 박정림 대표는 금리 인상, 증시 불황 등 비우호적인 환경 속에서도 WM자산 성장세를 유지하고 사업별 균형 성장과 디지털 혁신으로 KB증권을 업계 Top2 증권사로 이끌어 갈 수 있는 리더십을 갖췄다고 평가받았다. 또 투자은행(IB) 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김성현 대표는 증권업 전반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업계 최초로 ‘Quadruple Crown(DCM·ECM·M&A·인수금융)’을 달성했고, 국내 IB 최강자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는 추진력과 전문성을 겸비한 점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이사는 취임 이후 순이익 확대와 자본건전성 확보 등 안정적인 성장에 기여했다고 인정받았다.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이사는 자본시장에 대한 입증된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유가증권·대체투자 부문에서 균형 성장을 견인해 나갈 수 있는 전문성을 보유했다는 평가다.
황수남 KB캐피탈 대표이사는 캐피탈업권에서 자동차금융 분야의 경쟁에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 나갈 수 있는 업무능력 등을 갖췄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서남종 KB부동산신탁 대표이사는 부동산 침체가 예상되는 비우호적 환경에서도 질적 성장을 견인해 나갈 수 있는 경영능력을 갖췄다고 인정받았다.
김종필 KB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는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색깔 있는 투자 명가’로 포지셔닝을 추진할 수 있다고 평가됐다. 조순옥 KB신용정보 대표이사는 경영효율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경영기반을 구축해갈 수 있는 실행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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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원 KB데이타시스템 대표 후보. |
KB데이타시스템 대표이사 후보에는 김명원 KB국민카드 IT서비스그룹장(전무)이 신규 추천됐다. 카드 CITO·CISO, 은행 IT기획부장·여신IT부장·일선 영업점장 등의 경험을 통해 그룹과 계열사 사업 전반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갖추고 있다고 평가받았다. 임기는 2년이다.
대추위 관계자는 "추천된 후보자들의 재임기간 중 경영성과, 중장기 경영전략 분야에서의 추진력,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변화 혁신 리더십 등에 대한 종합적 검토를 바탕으로 대표이사 후보로서 적정성을 면밀하게 살펴보았다"고 했다. 이어 "추천된 후보자들은 역량과 성과 측면에서 이미 검증된 리더들로 불확실성이 커지는 ‘격동적인 도전’ 상황에서 직면해 있는 위기를 극복하고, KB금융이 리딩금융으로 확고한 위상을 구축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dsk@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