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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오픈 예정인 무신사 스튜디오 ‘한남 2호점’ 외관. 사진=무신사 |
13일 무신사에 따르면, 내년 1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무신사 스튜디오’ 4호점을 선보인다. 앞서 지난 2월 한남1호점을 낸 데 이어 한 지역에서만 연달아 추가 출점에 나선 것이다.
무신사 스튜디오 4호점은 3인 이하 소규모 중심이었던 1호점과 달리 중소규모 입주자들을 겨냥해 10인용 이상 좌석 공간 비중만 25%까지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한 입주사에 최대 135인까지 사무실 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무신사 스튜디오는 옷을 제작할 수 있는 재봉실과 패턴실, 룩북 촬영을 위한 스튜디오, 출고 전 상품 보관을 위한 물류 창고 등 상품 기획부터 생산, 출고까지 다양한 운영 시스템을 갖췄다. 상품 패킹은 물론 한 건당 1800원이란 저렴한 가격으로 택배를 보낼 수 있어 입주자들의 편의성을 높였다.
이같은 장점과 편의성에다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패션의 메카로 불리는 지역 중심으로 잇따라 둥지를 틀면서 신진 브랜드·디자이너들의 무신사 스튜디오 입점 수요가 커지고 있다. 현재 무신사가 운영 중인 3개소(동대문·성수·한남1호점) 모두 입주율만 약 90%를 기록 중이며, 총 600여개 사업자가 입주하고 있다는 회사 측의 설명이다.
지난 2018년 서울 동대문 1호점을 시작으로 무신사 스튜디오는 한남1호점, 성수점까지 패션 산업과 밀접한 지역 위주로 오프라인 거점을 확대해 오고 있다. 동대문지점은 원단시장과 도·소매뿐 아니라 패션 허브로 불리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등이 인근에 위치해 우수한 접근성을 갖췄다.
성수 지역도 ‘디올 성수’·‘비이커’ 등 국내외 패션 대기업의 콘셉트·플래그십 스토어 외에도 젊은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수혈되면서 패션 성지로 떠오르는 추세다. 특히, 1월 신규 공유 오피스가 들어설 한남동 역시 발렌티노·구찌 등 명품 브랜드와 소규모 편집숍들이 위치해 강북권 패션 중심지로 자리 잡고 있다.
패션 업무에 최적화된 위치 선정 외에도 이른바 ‘올인원 플레이스(All-In-One Place)’로서 무신사 스튜디오만의 공간 구성과 다양한 인프라도 젊은 디자이너들에 먹혀들고 있다.
무신사 관계자는 "특히, 무신사 스튜디오는 초기 단계에 있는 사업자들이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월 단위 계약이 가능하며, 장기 계약 시 할인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면서 "내년 4월 무신사 스튜디오 신당점도 추가 오픈하는 등 향후 신진 브랜드와 패션 관련 사업자를 위한 공간을 지속해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패션업계는 무신사가 신진 디자이너 발굴·지원을 통해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입점 브랜드가 곧 플랫폼 경쟁력으로 연결 된다"면서 "신진 브랜드와 협업해 단독 상품을 개발하거나,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해당 상품을 선발매, 한정판매하는 방식으로 경쟁업체와 차별화된 전략을 펼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inahohc@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