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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가능성 열려있다...박성호 하나은행장, 1년 임기 더 받을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1.30 16:34

박성호 하나은행장, 2+1년 임기 관례 따를 지 주목

3분기 누적 순이익 15%↑...디지털 성과도 호평



하나은행 부행장들, 계열사 CEO 선임 사례 다수

함 회장 호흡 맞춘 부행장들 계열사 CEO 하마평

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지주.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금융지주사들의 연말 인사 시즌을 앞두고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박성호 하나은행장이 안정적으로 연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박 행장이 1년의 추가 임기를 부여받고, 하나카드 등 다른 계열사로 하나은행 부행장 출신 인물들이 선임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박 행장은 2021년 3월에 취임해 내년 3월로 2년의 임기를 마친다.

통상 시중은행장은 취임 초기 2년의 임기를 부여받고, 재임 기간 결격사유가 없는 한 1년의 임기를 추가적으로 부여받는 것이 관례다. 물론 예외도 있었다. 전임 지성규 하나은행장의 경우 2019년 3월부터 2021년 3월까지 2년의 임기를 부여받고, 연임이 아닌 1년간 디지털 부회장을 맡는 쪽으로 거취가 정리됐다.

이어 하나은행장에 선임된 박 행장은 2015년 12월부터 2018년 10월까지 하나금융지주 IT 전문 관계사인 하나금융티아이 대표이사를 맡다가 하나은행 자산관리그룹 부행장, 디지털리테일그룹 부행장을 거쳐 행장직을 수행하게 된 인물이다. 자산관리, 디지털을 넘나드는 박 행장의 리더십은 안정적인 실적으로 입증됐다.

하나은행은 올해 1~3분기 누적 기준 순이익 2조24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하나은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하나원큐의 누적 가입자 수도 2020년 상반기 1138만1000명에서 올해 3분기 현재 1367만7000명으로 늘었다. 이러한 성과를 고려하면 박 행장은 1년의 임기를 추가로 부여받을 것이라는 데 의견이 모인다.

박 행장 인선이 김정태 전 회장 재임 시절 단행된 인사이긴 하나, 김 전 회장이 10년의 임기를 채우고 물러나 올해 3월부터 2년간 고문으로 재직 중인 점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3월 취임한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체제 기반을 다지고 있는 단계이기 때문에 박 행장을 쉽게 교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변수는 과거 함 회장과 호흡을 맞췄던 하나은행 부행장들의 계열사 CEO 복귀 가능성이다.  현재 하나금융 계열사 CEO를 보면 대부분 하나은행 부행장을 거쳤다는 공통점이 있다. 지난 3월 신규 선임된 박승오 하나캐피탈 사장, 이승열 하나생명 사장, 정민식 하나저축은행 사장도 모두 하나은행 부행장을 지냈다. 박승오 사장은 하나은행 여신그룹장(부행장) 출신이며, 이승열 사장은 그룹 재무총괄 부사장, 하나은행 경영기획그룹 겸 사회가치본부 부행장을 역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그룹 내부적으로 존재감이 강한 확실한 후보군들이 없다보니 (전임 부행장의) 이야기가 나오는 것 아니겠냐"라며 "모든 가능성은 열려있는 상태로, 구성원 대부분이 납득할 수 있는 방향으로 (자격있는 인물이) 주요 요직에 선임될 것"이라고 밝혔다.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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