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을 위해 프랑스 파리를 찾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한국이 하드웨어 강점과 소프트 파워를 겸비한 유일한 나라임을 세계에 알렸다."(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프랑스 파리에서 2030 엑스포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엑스포 민간대표단이 3차 경쟁 프레젠테이션 참관했다. 이들은 각국 대사관 방문, 리셉션·오만찬 개최 등을 거치며 2030 부산 엑스포 유치에 강한 자신감을 확보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30일 대한상의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 SV위원장, 김동욱 현대차 부사장 등 엑스포 민간유치위원들은 28~29일 양일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고 있는 제171차 세계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했다. 유치경쟁의 분수령인 3차 발표(PT)에서 한국의 강점이 충분히 부각된 것으로 평가했다.
최 회장은 "이번 3차 PT에서 방탄소년단(BTS), 꼬마외교관 캠벨 아시아, 오징어 게임이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3인방"이라며 "인류 공통의 당면현안과 미래세대의 희망을 잘 담았을 뿐만 아니라 한국이 하드웨어 강점과 소프트 파워를 겸비한 유일한 나라임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 사장 역시 "한국 발표의 차별성이 돋보였다"며 "경쟁국들은 개최지의 장점을 부각시키려 노력했다면 우리는 부산 세계박람회가 세계인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설명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김 부사장은 "발표가 끝난 후 박수 데시벨은 한국이 가장 높았을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며 "현장 분위기를 보니 오히려 지금부터가 시작이라는 느낌이 들었고, 남은 1년이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29일 오전 진행된 프레젠테이션으로 달아오른 분위기는 오후에 개최된 각종 리셉션과 오만찬 행사로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이번 총회 기간 민간 대표단은 정부 대표단과 공동 또는 단독으로 BIE 주요국 대사 면담 및 리셉션 행사를 개최했다. 이를 통해 이틀간 공식적으로 만난 BIE 대사만 해도 30여명에 달했다. 특히 BIE 회원국이 가장 많은 유럽(48)과 아프리카(45) 대륙의 대사들을 만나 부산만의 강점을 알리는데 힘을 쏟았다고 전해진다.
이번 3차 총회 기간에 펼치지는 유치전에서도 민간과 정부가 함께 꾸린 ‘원팀 코리아’는 유치활동에 시너지 효과를 더하며 제 몫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 회장을 비롯한 민간 대표단은 국무총리실, 정부 유치위원회, 부산시와 협업으로 경쟁국에 비해 밀도 있는 유치활동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상직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사무총장은 "대한민국은 중요 국제 이벤트 유치 때마다 민관 협동 시스템을 가동해 왔고 이번 ‘민관 원팀 코리아’는 어느 때 보다 경험과 노하우가 갖추어 진 ‘드림팀’"이라며 "1년 남은 기간 더욱더 치밀한 계획 수립으로 반전 드라마의 역사를 쓸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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