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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전경. 연합뉴스 |
29일 이라크 국영 INA통신에 따르면 한화대표단은 지난 27일 바그다드에서 살라르 모하메드 아민 국가투자위원회(NIC) 위원장 대행을 만났다고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 문제 해결에 대해 논의했다.
살라르 모하메드 아민 대행은 "이번 회의는 비스마야 프로젝트를 가로막는 모든 장애물을 제거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며 "프로젝트를 완수해서 시민들에게 최고의 집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비스마야 신도시는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남동쪽 약 10km 떨어진 비스마야 지역에 지어지는 신도시다. 한화 건설부문이 지난 2013년 개발을 시작했다. 사업비는 101억 달러로 550만평 부지에 60만명이 살 수 있는 10만가구 주택과 300여개에 이르는 학교 등 SOC 등을 건설하는 대공사다. 이는 분당신도시 규모와 비슷하다.
현재 공정률은 약 40%로, 전체 10만여 가구 중 약 3만 가구 주택이 완공돼 10만명 이상이 입주해 살고 있다.
그러나 앞서 한화 건설부문은 지난달 공사비 미지급 등을 이유로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에서 철수했다. 한화건설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선수금과 기성금으로 43억2200만달러(6조1588억원)를 받았다. 이는 총 공사대금인 101억2000만달러(14조4210억원)의 43% 수준에 불과하다. 공사 미수금은 6억2900만달러(8963억원)다. 이에 지난달 7일부로 한화건설이 사업 철수를 최종 결정한 상태다.
다만 이라크가 비스마야시 건설자금을 지급하지 않은 이유는 정치적 내부 적대감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양측은 건설 재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기존 계약 내용을 존중하고 건설적인 제안을 한다면 프로젝트 재개를 위한 협상 가능성은 충분히 열려있다"고 밝혔다. kjh123@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