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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파전' 금융투자협회장 30일 공모 마감...후추위 부담↑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1.2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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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줄 첫번째부터) 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대표, 전병조 전 KB증권 대표, 서유석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 (아랫줄 첫번째 부터) 구희진 전 대신자산운용 대표, 강면욱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 김해준 전 교보증권 대표.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총 376곳의 회원사를 이끄는 금융투자협회장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증권사 출신 2명, 자산운용사 3명, 국민연금 출신 등이 경합을 벌이면서 올해 선거는 상당히 치열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투자협회는 제6대 금투협회장 후보자 공모를 30일 오전 10시까지 실시한다. 지원자는 공모 기간 내 지원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제출 서류는 지원서, 이력서, 자기소개서, 경영계획서, 소견 발표 자료, 임원 결격사유 미해당 확인서와 3개 정회원사 추천서 등이다.

후보추천위원회는 서류 및 면접 심사를 거쳐 최종 후보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최종 후보자는 3명 가량으로 추려진다. 이후 최종 후보자들의 선거 활동이 이어진다.

최종 투표는 12월 24일 이전에 치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바로 직전 선거였던 2019년에는 12월 20일 협회장 선거를 치렀다. 금투협회장직은 최종 후보자를 대상으로 한 회원총회 선출을 통해 선임된다.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3년이다.

현재까지 강면욱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 구희진 전 대신자산운용 대표, 김해준 전 교보증권 대표, 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대표, 서유석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 전병조 전 KB증권 대표가 출마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이번 선거는 자본시장 경색이 이어지면서 금투협의 역할이 중요해진 만큼 업계의 관심이 높다.

금투협회장 선거는 후추위의 영향력이 크다. 금투협이 후추위 명단을 공개하지 않은 이유도 공정성 논란이 불거질 것을 우려한 탓이다.

후보 지원자를 대상으로 서류 심사를 거쳐 후추위가 면접을 진행한다. 후추위가 면접을 통해 최종 후보를 추리면, 회원사가 투표로 차기 회장을 선출하는 방식이다.

협회장은 선거 당일 정회원의 과반수 참석과 출석한 의결권의 과반수 찬성을 통해 선출된다.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상위 득표자를 추려 과반수의 득표가 나올 때까지 투표를 진행한다.

투표는 정회원사(증권사 59곳, 자산운용사 308곳, 부동산신탁사 14곳, 선물사 4곳 등 385개사)의 최고경영자들이 참여한다. 투표권은 협회 회원비 분담 비율에 따라 균등의결권(30%)과 차등의결권(70%)으로 나눠져 있어 중대형사의 입김이 상당히 크다.

이런 이유에서 업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22년간 몸담았던 서유석 전 대표와 KB증권을 이끌었던 전병조 전 사장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구 전대표는 대신증권과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출신이다. 업계 사정에 밝은 서명석·김 전 대표도 일찌감치 출마 의사를 밝히고 선거 활동을 펼치고 있어 경쟁이 치열한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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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협회.


다만, 본선에서는 회원사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중소형 증권사나 자산 운용사의 표심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가능성도 있다. 기존에는 균등의결권 비중이 40%였지 30%로 줄었기 때문이다. 그간 증권사 대표 출신이 협회장 자리에 앉았지만 최근 자산운용업계 출신들이 다수 등장하면서 자산운용업계를 대변할 수 있는 인물이 ‘당선’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다수 나오는 중이다.

공모 마감을 앞둔 후추위는 그 어느 선거 때 보다 고민이 깊을 것으로 예상된다. 출마의사를 밝힌 후보도 역대 최대 수준인 6명이고, 중대형사 중심의 후보군을 꾸렸다는 지적을 피하는 등 형평성과 공정성을 유지해야하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사 출신의 후보자가 될 가능성도 높지만, 최근 3년 새 금융투자업계 분위기가 다소 달라진 측면도 있고, 금융시장 경색 등 해결해야할 문제가 산적한 만큼 중소형사의 의견 또한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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