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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 중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금융시장 현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25일 "금융권의 과도한 자금확보경쟁은 금융시장 안정에 교란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업권간·업권내 과당경쟁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주현 위원장은 이날 금융위원회에서 금융시장 현황 점검 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밝히고 "금융감독원과 함께 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금융권과 소통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연말 결산 등 특수한 자금 상황,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을 감안할 때 연말까지 긴장감을 가지고 시장 안정 노력을 지속하고 추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연말 퇴직연금시장 과당 경쟁 우려 등 금융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미시적, 개별적 이벤트에 대해서도 사전에 면밀히 파악해 적시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금융시장 안정세를 확고히 하기 위해 정책지원 프로그램을 더욱 신속히 확대해 유연하게 집행하면서 지원 조건과 지원 범위도 필요에 따라 유연하게 조정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5대 금융지주의 95조원 유동성 지원이 실질적인 자금 시장 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금융권과 소통을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또 그동안 금융권이 건의했던 자금운용 관련 규제개선사항, 유권해석, 비조치 의견서 등을 금감원과 검토해 즉시 시행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전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이 시장 예상에 부합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또 최근 국내 자금시장이 국내외 통화긴축 속도조절 기대, 연이은 시장안정대책 시행 등으로 시장위축 상황이 다소 진정돼 가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단 아직 불안요인 등이 남아 있어 계속 최고 수준의 경계감을 가지고 모니터링·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단기자금시장 안정을 위한 정책 지원 프로그램 집행 상황도 점검했다. 증권사 보증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매입 프로그램은 24일 3000억원 규모로 매입을 시작했다. 건설사 보증 PF ABCP도 당초보다 매입 기준을 완화해 다음주부터 실제 매입을 시작할 예정이다.
dsk@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