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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11월 소비자동향조사’를 보면 기대인플레이션율은 4.2%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 7월 4.7%로 역대 최고치를 찍은 이후 8월(4.3%), 9월(4.2%), 10월(4.3%), 11월(4.2%) 등 소폭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공공요금·외식 등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기는 하지만 석유류·농·축·수산물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미국 소비자물가 오름세가 꺾인 것도 심리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11월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51로 전달 대비 1포인트 올랐다. 현재와 비교해 6개월 후 금리가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하락을 예상한 사람보다 많으면 이 지수는 100을 웃돈다. 지수가 10월보다 높아진 것은 1개월 새 금리 상승을 전망한 이들의 비중이 커졌기 때문이다.
11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61로 전월 대비 3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7월(82) 이후 8월(76), 9월(67), 10월(64) 등 하락세를 보이면서 5개월 연속 최저 기록을 세웠다. 1년 뒤 집값 하락을 예상하는 소비자 비중이 더 늘었다는 의미다.
11월 전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6.5로, 10월(88.8)보다 2.3포인트 낮아졌다.
CCSI는 7월 86.0에서 8월 88.8, 9월 91.4까지 올랐다가 10월 88.8, 11월 86.5로 2개월 연속 하락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중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주요 개별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1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전월과 비교해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중 현재생활형편(83)만 전월과 같았다. 생활형편전망(82)은 2포인트, 가계수입전망(93)은 1포인트, 소비지출전망(107)은 3포인트, 현재경기판단(46)은 1포인트, 향후경기전망(54)은 2포인트 모두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8∼15일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중 2397가구가 조사에 답했다.
dsk@ekn.kr